이번주 역시 삼돌이와의 동행 출조가 이루어집니다.
목적지는 목포에서 1시간10분 배를 타고 들어가는 안좌도
2006.2.11일 토요일 새벽 집에서 새벽 1시에 출발하여
목포 여객터미널에 도착하여 안좌행 배에 차를 실었습니다.
안좌도는 팔금도,암태도,자은도와 연육교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여러 장소를 둘러볼 수 있어서 편리한 곳 입니다.

안좌도 선착장에 도착하니 아침 8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몇군데 수로와 저수지를 둘러 보았으나 별로 내키지가 않습니다.
왜
이유는 저수지가 대부분 이런식으로 비슷하게 생겨서 수초는 별로 없고
그냥 맨 바닥입니다.어떡해 이동네는 저수지가 전부 이런 식으로 생겼다냐.
거기다가 물색도 맑은 편이고


몇 군데를 둘러보고 팔금도로 넘어와서 그나마 마음에 드는 둠벙을 하나 찾았습니다.
부들로 가득차 있고 붕어가 있을만한 분위기
스윙은 도저히 할 수가 없고 수초치기로 시작합니다.


낚시대를 넣자마자 한마리를 제가 먼저 합니다.
씨알은 29cm 짜리입니다.
씨알 좋고 분위기 좋고
잠시 소강상태가 흐르고
옆에 있는 삼돌이가 한마리 걸었는데 대의 휨새가 묵직합니다.
얼라리 내꺼보다 더 크게 생겼네
꺼내보니 32cm 짜리 월척 붕어가 한마리 올라옵니다.
삼돌이 저놈은 요새 출조하면 월척을 한마리씩 하곤 합니다.
아마도 붕어가 눈깔이 삐었나 봅니다.
걸릴놈이 없어서 저런놈한테 걸리다니…억울하고 분하다 ㅋㅋㅋ
이따가 밤에 삼돌이가 잠들면 삐꾸를 빵구내야 겠습니다.

32cm와 29cm 붕어


32cm 계측



이윽고 밤은 오고
밤낚시를 하면 뭔가 큰놈으로 한수할 수 있을것 같은데 밤을 세워 내려오고
더욱이 내일이면 다시 서울로 올라가야 합니다.
몸도 피곤하고 내일 올라갈 생각을 하니 도저히 밤낚시는 무리인 듯 합니다.
푹 자고 내일 아침에 해도 월척급 붕어 한두마리는 나올만한 분위기 입니다.
내일 아침 낚시를 위해 그냥 편히 잠이 듭니다.
동이 트면서 기상하여 다시 낚시를 시작합니다.
이른 아침에는 입질이 없고 아침 해가 떠오르면서 다시 입질이 시작됩니다.
첫수는 제가 먼저 8치급으로 시작합니다.
이어서 20cm급 붕어를 서로 한마리씩 하고
분위기 좋습니다.
온도가 오르는 10시가 지나면 아마도 좋은놈이 나와줄 듯 합니다.
섬낚시 들어와서 이제서야 아다리 한번 만나는 듯 합니다.
얼라리요 근데 동네 아주머니 한분이 오셔서
미안한데 나가 달랍니다.
이유는 낚시꾼들이 낚시를 와서 농사용 전기를 몰래 끌어다 쓰기 때문에
안좌도,팔금도,암태도,자은도의 4개섬 주민들이 오늘 아침에 똑같이
대책 회의를 한다고 합니다.
섬에서 낚시를 허용할지 아예 금지를 시킬지
사실 저도 과거에 섬낚시를 다니면서 낚시꾼들이 농사용 전기를 끌어 쓰면서
전기 밥솥으로 밥을 해 먹는것을 한두번 본적이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것은 도둑질입니다.
그러니 섬 주민들이 열받을 수 밖에요.

어떡합니까.아무리 붕어가 나올것 같아도 주민이 와서 정중히 나가달라고 얘기를 하는데
두말안고 대를 걷었습니다.
이제 시간도 얼마남지 않고 아는 장소도 없고
수년전 암태도에 들어와서 낚시를 한 암태도의 한 수로가 떠오릅니다.
암태도 수로로 이동하여 두세시간 낚시를 해 보았으나
더 이상의 입질은 받지 못했습니다.

우리의 조황입니다.


이제는 철수할 시간.저배를 타고 다시 일상의 생활로 돌아와야지요.


릴치기 편하고 잉어 무지하게 많은 저수지도 알아 놓았는데
조금은 아쉬운 출조길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