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목적지는 충주 미라실입니다

지난주에 삼일 꽝쳣고 연이어 한가람님이 들어와 삼일 하셔서 잉어도 잡으시고 ...거의 일주일 가까이 밑밥도 들어갔을테고 이제는 물겠지라는 굳은 신념으로 다시 한번 재 도전을 했습니다

자리는 지난주에 했던 그 자리 ^^

이번에는 세틀 펼쳤습니다 ^^

좌측 골에도 한틀 설치 ㅎ

동이 틀 무렵 모든 셋팅을 완료하고 이제야 늦은 단잠을 청해봅니다

제 살림살이들 입니다 ㅎㅎ 

한참 자고 있는데///딩~동~

재빠르게 일어나 틀앞에 서서 릴대를 뽑아드는데 수심이 깊어서인지 제법 묵직합니다

근데 뜰채가 뒤에 있어 그거 챙기느라 잠시 한눈판사이 이눔이 좌측에 떠있는 부표(아마도 기둥줄 같음)같은걸 감아버렸습니다

아뿔사 그냥 스티로품일줄 알았는데 ...ㅠㅠ 후회해도 소용없겠지요

혹시 몰라 대를 거치해 두고 잠시 시간을 가져볼라고 하는데 고기가 밀당을 하네요^^

도쳐히 안되겠습니다

일단 놓치더라도 이놈 얼굴은 꼭 보고싶어지네요

대략 50미터 전방 , 예상 수심은 육 칠미터...

안되면 되게하라...예전 수색대시절의 패기를 되살리며 제대한지 20년이 넘었지만 제 손은 이미 물통에 줄을 감아 몸에 두르고 있었습니다

입에는 혹시 몰라 과도칼 하나 물고....적진 침투....

오른손에 릴줄을 거머쥐고 한손으로는 물통을 고정한채 전진 또 전진 ....물살도 없이 미끄러지듯 잉어에게 접근했으나...이놈이 눈치 채고 막 도망을 가네요 ㅎㅎ

그런데  잉어가 감은 것은 기둥줄에 걸린 또 다른 채비에 엉킨것이였습니다

땅에서는 별거 아닌 잉어였는데 같이 물속에서 맞짱을 뜨니 감당이 안되더군요 ,,,,그러던 와중에 다리에 힘줄이 서너바퀴 감기고 순간 무서운 생각까지 들더라구요.....이럴수록 이성을 찾자....차분히 얼킨줄을 끊어내고 잉어가 달린줄만 손목에 감고 강제로 끌어냈습니다

근데 ......잉어가....... 

발갱이네요 ㅠㅠㅠ 

혼자 얼마나 웃었는지....ㅎ ㅎ ㅎ ㅎ ㅎ ㅎ ㅎ ㅎ ㅎ ㅎ

아무튼 뭔가 반응하는건 좋은 징조겠지요

그날 저녁 낮에 잡은 발갱이 동창벌 되는 놈으로 한마리 더 나오네요 ㅎㅎ

오늘 밤이 기대됩니다  

그러나 밤 부터 내린 비는 다음 날 그 다음 날 아침까지 계속해서 내리고... 단숨에 50센티 이상 물이 불어 틀까지 들어오고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급히 빠져나왔습니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가만히 생각해보니...잉어 때문에 물에 겁없이 들어간건 정말 미친짓이였던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제 머리속에서는 올라가서 구명조끼 주문해야지 ㅎㅎㅎㅎ 아무튼 뭐든지 안전이 최 우선인것 같습니다

그럼 어복 충만 하시고 안전낚시 하세요 ^^

무슨 연유인지 사진 업로드가 잘 안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