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도지는 장거리 출조병
올해도 변함없이 병이 도저서 또다시 장거리 출조길에 오릅니다.

낚시 친구인 삼돌이와 함께 2006.1.21 새벽 4시경
목포 톨게이트를 빠져 나옵니다.


오늘의 출조지는 목포 북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도초도...
목포에서 아침을 해결하고는 북항에 도착하니 새벽 5시 입니다.
도초도 첫배는 아침 7시 인데 아직도 2시간 이나 남았습니다.
그리고 도초도까지는 배로 1시50분 거리 입니다.
차에서 잠이나 자야지 하고는 있는데
마침 배한대가 출발하려고 합니다.
저 배는 어디로 가는 배냐고 물으니 하의도로 들어가는 배라고 합니다.
도초도행 배는 아직도 두시간 이나 남았고
더욱이 도초도는 몇번 출조를 해본 곳이라
급하게 출조지를 변경 합니다.도초도에서 하의도로
하의도행 배에 차를 싫고는 출발 합니다.
하의도까지는 2시간10분이 걸린다고 하네요.
철부선에 올라서


아침7시 목적지인 하의도에 도착 했습니다.
아직 날은 조금 어두운 편이고 하의도 선착장에는 이런 표말이 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처음 들어온 섬이니까 답사를 시작 합니다.
하의도는 수로에서 붕어가 잘 나온다고 소문난 곳인데
수로 몇군데를 확인했으나 물빛이 맑은 편 입니다.
수로의 다리위에서 보면 바닥이 보이는 듯 했습니다.
물빛이 맑으면 붕어낚시는 잘되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실제로 수로에서 약1시간 정도 탐색을 했으나 입질도 없고
아는데도 없으니 이제 섬 주민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아저씨 여기는 어디에 붕어가 많이 있어요 하고 물으니
어느 저수지를 가르처 줍니다.
가르처 준 저수지를 찾아가니 그런데로 분위기 나오는 듯 했습니다.
물빛도 낚시 하기에는 적당하고
하의도의 한 저수지
약1달 전에 57cm짜리 붕어와 34cm 짜리 붕어가 나왔다고 동네 주민이
얘기를 해 줍니다.


이 저수지에서 제일 그럴듯한 곳에 자리를 합니다.
부들이 가득차 있는 포인트
저는 좌측 삼돌이는 우측에


낚시대 배치를 완료하고 맛있게 생긴 지렁이를 골라서 달고
붕어를 꼬시기 시작합니다.
잔챙이 입질이 들어오는 가운데 삼돌이 녀석이 먼저 6치짜리 한마리를
걸어 냅니다.
낮이라 그런지 잔챙이가 붙는 것 같습니다.
밤이되면 좀 큰놈이 붙을랑가 기대를 하면서…
얼마후 부들 깊숙히 넣은 저의 다이아플렉스 5.5칸 수초치기 대의 찌가
살며시 두세마디 정도 상승을 합니다.
순간 피~웅 챔질 덜커~~덩 묵직합니다.
물보라가 한번 일더니 이놈이 수초 속으로 파고 듭니다.
수초가 움찔움찔 하며 몇번 물보라를 일으키더니
이놈이 인사를 하네요.안~녕 이라고..,
이런 쓰@#$%$#@&*^%발
사고친 대의 찌 입니다.


고기를 확실히 못봐서 그렇치 워리 정도는 된듯 한데
헤드에 열이 모락모락 올라옵니다.
주전자를 머리 위에 올리면 아마도 커피물 정도는 끓일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제 열도 서서히 식어가고 있는데
다시 열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아까 고기 놓치것 보다 더 열받습니다.
글쎄 삼돌이 녀석이 바로 옆에서 워리를 한마리 걸어 냅니다.
이런 된~~장
삼돌이 녀석이 잡은 삼식이 눈먼 붕어,턱걸이 급 월척 입니다.



이제 어둠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새우를 준비해 왔어야 하는데 아쉽게도 새우가 없습니다.
그냥 지렁이 달고 캐미를 꼽습니다.
한두시간 밤낚시를 했을까,밤새 한잠도 못자고 내려온 탓에 피곤이 몰려 오고
더욱이 내일은 올라가야 하는 부담으로 밤낚시가 무척 힘이 듭니다.
체력의 한계로 인해 그만 여기서 밤낚시는 포기하고
내일 오전의 조과를 기대하면서 잠을 청 합니다.
밤에도 분위기는 죽입니다.


다음날 아침 동이 틀 무렵 기상하여 오전 낚시를 다시 시작합니다.
근데 어제와 상황이 많이 틀립니다.
섬낚시의 최대 적인 바람이 사납습니다.
수초치기를 하는데 수초 구멍에 낚시를 집어 넣기가 힘들 정도로 바람이 불어 옵니다.
강풍을 이겨가며 어렵게 낚시를 오전내내 했으나 별 조과는 없습니다.
5~6치 정도되는 붕어 2~3마리 정도
별수 있나요.인간이 자연을 이길수 없듯이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 야지요.
이렇게 우리는 하의도를 뒤로한 채 아쉬운 철수길에 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