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8일 새벽 5시.서울 강서구 등촌동
일행들과 합류하여 길을 나섭니다.

4명이서 서산의 해장국 집에서 아침을 먹으면서 아침 회의를 합니다.
오데로 가지~~팔봉수로로 갈까,중왕리수로,아니면 신두2호지
죽림지는 어떨까.거기는 지난번에 갔으니까.딴데 가자.
법산지,수룡지,잠홍지 등을 생각하다 결국에 선택한 장소는 고기를 못 잡더라도
사람들 없고 조용한 소류지로 가자고 의견을 모으고는
조용한 소류지로 방향을 잡습니다.
어자피 이번 출조는 붕어를 잡겠다는 욕심보다는 입을 즐겁게 하자는 목적으로
출조한 조행입니다.

서산 시내에서 가까운 온석 소류지
온석 소류지는 씨즌이면 수초가 밀생하여 스윙낚시가 조금 까다로운 저수지로
그믈도 치기가 힘들어서 붕어 대물 자원이 잘 보존된 곳중 하나 입니다.

동이 틀 무렵 도착하여
팍~팍 찍어 댑니다.끌로 ~~~ 얼음을
5개의 구멍을 뚫고 얼음밑을 들여다보니 말풀도 깔려있고 분위기 죽입니다
수심은 15m~2m 정도인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분위기 영 아닙니다.
물이 너무 맑아서 저수지 바닥이 다 보입니다.
음 ~오늘도 고기 잡기 글렀군.

그래도 저수지에 우리뿐이 없으니 기분은 좋습니다.
이 저수지 오늘 우리가 전세낸겨.우리뿐이 없습니다.


낚시대를 셋팅합니다.
요렇게 5대로 오늘의 낚시를 시작합니다.


낚시터에서 맞이하는 2006년도 첫 해 입니다.
지난번 1.1일날 출조 했을때는 날이 흐려서 해를 보지 못했는데
오늘은 날이 맑습니다.


잠시후 가운데에 위치한 이 낚시대의 찌가 올라 오길래,확 챔질 했더니


25cm 정도되는 요녀석이 올라 왔습니다.진짜 황금 붕어입니다.
이녀석이 이날 온석지에서 배출된 유일한 붕어입니다.


근데 삼돌이 녀석이 또 등장합니다.
입질이 없자 이번에는 상류의 수초쪽으로 가서 또 뚫어 봅니다.
또 뚫면 모하누 거기도 입질 없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이제 입질도 없고 출출하기도 하고 오늘의 하이라이트가 시작됩니다.
새해들어 마눌이 착해졌나 봅니다.
3일 전에는 코펠까지 설거지 해 주더니 어제는 낚시가서 대하 먹을거라고
하니까 마트에 가서 대하도 사오고 출조날 이른 새벽에 찜통에 초장까지 챙겨 줍니다.
마눌이 이거 새해들어 돌은거 아녀~~
헐~너무 잘해 줘도 두렵습니다.
새우찜은 시작되고 곁들여 소주에~~~군침 돌지요.
진짜 꿀맛 입니다.


그 많던 새우가 순식간에 동이 나 버렸습니다.
먹으면서 누가 얘기 합니다.
입질도 없는데 이놈을 대물 미끼로 쓰자고
아마도 이놈을 미끼로 쓰면 1m짜리 가물치가 덤빌 듯 합니다.
아니면 메다잉어 한마리 할지도 모릅니다.
붕어는 이놈 먹다가 목에 걸려서 사망 입니다.

다시 2탄이 시작됩니다.이것도 마눌이 사주었습니다.
우리 마눌 완전히 맛이 간것 같습니다.
2차는 물만두 입니다.이것 또한 맛이 일품입니다.
아주 입에서 사르르 녹습니다.
옆에 있는 삼돌이가 죽어도 모를것 같습니다.


3차가 또 있습니다.그 이름도 유명한 라면이라고…
근데 여기서 그만 이랍니다.
더 이상 배불러서 들어갈 곳이 없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커피한잔 하고 다시 낚시에 몰두 합니다.

자리에 않자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새 여러명이 낚시를 하고 계십니다.
주로 근처에 사시는 동네 분들 입니다.
동네분들 역시 요즘 온석지의 조황이 신통치 않다고 하네요.


오후 2시쯤 되니 바람도 불기 시작하고 아까먹은 소주의 약발도 사라지고
입질이 없으니 지루하기도 하고
이제는 철수할때가 된 듯 합니다.
머문 자리는 흔적없이 치우고 다시 일상의 생활로 돌아가야지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온석 소류지를 뒤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