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 형님으로부터 호출이 옵니다.

<<아우님! 여기 서천리인데 잘 나와.>>

어그제 <자작리>에 있다고 연락이 왔는데 아니 벌써 <서천리>라니...

일요일 일정을 마치고 후다닥 달려갑니다.

네비로 찍으니 70Km가 나옵니다.

이미 10 년 전에 수상보트 때문에 죽은 낚시터인데 잘나온다니... 잔득 의심을 품고 다시 물어봅니다.

<<진짜 나와요?>>

<<그렇다니까.>

저도 잽싸게 두틀을 설치합니다.

<박흥구>씨가 하류쪽에 6대, <김사장님>이 중간에 6대, 제가 상류쪽에 두틀 10대를 원투합니다.

원투 후에 살펴보니까 넥타이가 전부 5개가 걸려있습니다.

가장 큰놈이 80정도에 전부 6-70 정도 됩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아침이 왔습니다.

아침부터 입질이 들어옵니다.

먼저 <박사장님>을 선두로 <김사장님> 그리고 제게도 입질이 옵니다.

아니 이게 얼마만에 잉어 손맛인가?

작지만 박사장인이 먼저 올리자 30분 후 김사장님에게도 부저가 울립니다.

올림과 동시에 제게도 입질이 옵니다.

박씨 형님이 저를 놀려됩니다.

<<너무 일찍 나오는거 아니냐?>>

65Cm가 나옵니다.

이게 얼마만인가?

3번이나 꽝이었는데 오늘은 잉어 얼굴을 자주 봅니다.

완존히 죽었던 낚시터였는데...

김사장님도 잉어를 올린 후 포즈를 취합니다.

하여간 저는 저수지 낚시에 물들어 있어서 게으른 낚시를 했는데 하루에 세 번씩 떡밥을 갈아줄라고 하니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오늘 월요일 하루만 3마리의 잉어가 아침에 나왔습니다.

오후에 박씨 형님의 친구분이 오셨고 좁은 장소에서 4팀이 어울려서 한틀씩만 폈쳤습니다.

하여튼 전국이 몰황인 가운데 이곳에서만 잉어가 나온다는 것이 기이합니다.

박씨 형님 덕분에 저도 손 맛보고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