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의 붕어섬을 갈까. 아니면 충주호로 갈까.
사실 화천의 붕어섬은 지난주에 조황이 조금 있는 편 이었습니다.
잉어는 발갱이들이 조금씩 올라왔으며 씨알 좋은 떡붕어가 간간이
올라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왠지 붕어섬을 뒤로 한체 방향은 충주호 수산리로
차를 몰아 갑니다.(몇일전에 70짜리 잉어가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
충주호 수산리에 도착하여 포인트를 살펴보니 낚시 여건은 좋은
편 입니다.
차가 물가까지 진입이 되고 포인트도 그런데로 좋고
여기서 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데
♬♬♪♭♩$$@&8^^♬♬♪♭♬♬~~~ 전화벨이 울립니다.
광주에 사시는 박사장님이라는 분인데 지금 전남에서 낚시 중인데
조황이 그런데로 괜찮으니 시간되면 내려 오라고 합니다.
오~잉 거긴 굉장히 먼데.전활 주시려면 좀 일찍 주시지.
서울서 충주호로 안가고 바로 갔으면…
근데 어떡합니까 꾼의 귀가 앏은걸.
토종붕어 45CM 짜리가 나오고 준척이상은 부지기수로 잡아 놓았다고
하는데다 잉어 두자짜리도 잡았다는데. 헐
근데 자리는 있어요 하니 사람이 많아서 자리가 없는데 내려오면
받침틀 하나를 뽑아 줄테니 내려 오랍니다.
곧바로 차량의 핸들이 지맘대로 막돌아 갑니다.전남 함평으로
충주호에서→충주로→증평으로→증평IC에서 중부고속도로 진입→청원에서→
경부로 합류→경부에서 호남고속도로로→호남에서 정읍IC를 나와→
서해안 고속도로 선운사IC로 다시 진입→전남 함평IC로
목적지인 전남 함평의 대동지를 가면서 계속 생각을 해 봅니다.
이건 미친 짓이야.아무리 생각해 봐도 꾼이 아니면 도저히 할수 없는 짓 입니다.


▼드디어 목적지인 전남 함평의 대동지에 도착 했습니다.
시간은 금요일 밤 12시쯤에 도착했고
이곳은 제가 과거에도 10번 정도는 출조를 한곳이라 쉽게 찾을 수 있었고
마지막으로 출조한 것은 올해 1월에 손오공님 하고 눈내리는 날 출조하여
밤에 개떨듯이 떨다 온 곳이기도 합니다.
마침 제가 도착하기 전에 조금전에 철수한 자리가 있어서 금방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곳의 호황을 얘기라도 해 주듯이 포인트마다 꾼들이 않자 있습니다.



밤늦게 도착하여 텐트치고 떡밥 투척하고 라면먹고
잠이 든 시간이 새벽 2~3시쯤 된듯 합니다.
얼마쯤 자고 있는데 텐트위로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에 잠을 깨보니
새벽 4~5시쯤 된듯 합니다.
이제부터 고난과 역경이 시작되나 봅니다.


▼아침 7시30분에 기상하니 비는 계속해서 내립니다.
대동지는 현재 저수지 옆에 있는 생태박물관 공사로 인해
많은 배수로 물이 빠져 저수위 상태 입니다.
저 건너 흐릿하게 보이는 건물이 생태박물관 이고 여기에는
나비하고 난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남 광주에 사시는 박사장님의 낚시대 입니다.
박사장님은 겨울이면 전남 지방과 진도,해남 및 양구대교까지
원정을 다니시는 전국구 꾼 이십니다.
이분의 소개로 대동지까지 오게 되었고 이곳에서 장밖을 한지는
벌써 열흘이 넘었다 하시며 저 살림망 속에는 약70~80마리
정도의 토종붕어가 들어 있습니다.
씨알은 평균이 20~25사이이며 월척급과 준척급도 상당수 들어 있습니다.



▼함평에 거주하시는 현지꾼인데 붕어 전문꾼 입니다
이분이 지난 수요일에 토종붕어 45CM짜리를 잡았습니다
그 고기는 이미 밖으로 배출된 상태로 직접 확인은 못 했습니다.
근데 저를 보더니 잉어낚시좀 가르처 달랍니다
(헐 저보다 실력이 훨씬 좋은것 같은데 저는 기술이 부족해서
저만큼의 낚시대는 깔지 못하는데…)



▼윗 분의 살림망 입니다.이미 상당수의 고기는 배출된 상태이고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의 조과입니다.
씨알은 6치부터 9치입니다.



▼이분도 함평의 현지민인데 정사장님 이라고 하십니다.
연세가 일흔은 되신듯 합니다



▼정사장님의 살림망 입니다.
그나마 정사장님은 이곳에서 조황이 안좋은 편이라
하시는데…



▼제방에서 물을 바라보고 우측으로는 수심이 얕아서 릴을 많이하고
건너편은 수심이 깊은 편이라 대낚을 많이 합니다.
건너편은 대낚꾼 들인데 역시 장박중이고 직접가서 확인은
못해봤지만 대낚에도 상당수 붕어가 올라오고 있다고 합니다.
안개에 비까지 겹처 잘보이지는 않으나 흐릿하게 보이는 것이
건너편 대낚 팀들 입니다.



▼낚시터의 멍멍이 입니다.주인장 얘기로는 풍산개라 하며 멍멍이 대회에
나가서 2등을 차지한 개라 합니다.
주인말을 상당히 잘듣는 개인데 요 몇일 사이 주인한테 은근히
개긴다 합니다.이유는 발정기라나…ㅋㅋㅋ



▼풍산개가 주인한테 개기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습니다.
요녀석을 보고 환장했나 봅니다.
이녀석은 풍산개와는 약300메다 떨어져서 낚시 하시는 분의 멍멍이인데
틈만나면 풍산개가 이놈한테로 와서 놀려고 한답니다.
ㅋㅋㅋ 개나 사람이나 똑 같나 봅니다.멍멍이 집이 죽입니다.



비는 하루종일 내리고 그래도 떡밥은 바꿔야겠기에 떡밥 만들 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뭐 되었습니다.
바람이 일기 시작합니다.점점 세지기 시작합니다.
함평의 바람은 바닷가가 가까워서 바람도 거의 초강력 입니다.
갑자기 푸다닥~~~~~ ^&%&(&&^*(&%$## 우이씨
끝내는 텐트가 박살 났습니다.
텐트안에 물건은 많고 비는 내리고 물건을 젖지 않게 박살난 텐트를 그위에
덮고는 그냥 돌로 눌러놓고 차로 들어갑니다.
이제 낚시고 뭐고 포기한지 오래고 그냥 집에 가고 싶습니다.
이제 저녁거리가 걱정이 되고 낚시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배는 고파오고 어떡합니까 낚시는 그대로 놓고 차로 나가서 일단 저녁을 해결하고
돌아와서 그냥 쿨쿨쿨~~~
낚시와서 이렇게 많이 잠을 많이 잔것도 드문것 같습니다.
토요일 저녁 9시에 잠들어서 일요일 8시까지 쿨쿨쿨 했으니…


▼그 좋았던 저의 아파트카 이렇게 폭삭 했습니다.



▼대동지에서 낚인 유일한 잉어입니다.크기는 두자 정도
전남 광주의 박사장님의 조과인데 사진을 찍으려다 추워서 물속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말뚝만 찍었습니다.



2박3일 출조해서 떡밥은 한번만 넣고 심술맞은 비와 바람에 쫒겨
잠만 자다 일요일 아침 도망을 치다 싶히 서울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함평의 대동지는 날씨만 안정되면 다시 잉어와 붕어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좀 장거리라 출조하기는 힘들겠지만 시간이 허락되시는 분들은
한번 정도 출조해 볼만 합니다.
이곳의 조황은 다시 살아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유는 저수위로 인해 고기들이 몰린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