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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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 훈련.. (19)
12014-12-08 16:58:49조회수 : 645작성자 : 한가람
토욜 날씨가 엄청 춥다는데 간다 했으니 주섬주섬 출발~
금욜 오후 5시경 도착하니 이미 어스름이 깔리기 시작합니다.
먼저 낚시대부터 설치하고 떡밥투여 하고나니 헐~ 저번주 비 맞은 낚시대가 접히질 않네요.
대를 다 뽑아논채로 밤을 맞이 합니다.
난로 켜 놓고 누으니 그런대로 누울만 하더군요..
그런데 새벽녁이 되니 도저히 추워서.. ㅠ
난로를 믿고 두꺼운 다운침낭을 놓고 온게 후회되는 순간입니다.
차로 이동하여 차에 깔린 스팀 보일러를 틀었는데 스팀이 돌아가질 않습니다.
저번에 호스의 물을 안뺐더니 그게 얼어버렸네요..ㅠ
차에 시동걸어 히터 켜놓고 난로를 한참 틀어놓은 후에야 보일러가 가동이 됩니다.
동틀 무렵 간신히 잠을 청합니다.
릴대가 안접혀 하늘을 향해 있습니다.
토욜날 얼마나 추웠냐 하면 릴줄을 감으면 줄이 물위로 나오는 순간 묻었던 물들이 순시간에 얼어 붙어 릴에 도착할 즈음엔
로라에 걸려 눈보라치듯 얼음알갱이들이 옆으로 휘날립니다. ㅋ
날은 맑았는데 바람이 세고 엄청 추웠습니다.
아랫쪽에 자리한 오사장님, 미쵸님, 핸들이님, 환희왕자님, 원투공님... 식사 챙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토욜 밤까지 원투공님이 잡은 발갱이 한마리와 누치 다수가 끝이엇습니다.
날이 추우니 잉어들도 입을 다문듯..
일욜 아침은 하늘이 잔뜩 찌프렸네요..ㅠ
꽝에 대한 불안감이 들기 시작하는데 10시 넘어 하늘이 점점 맑아지기 시작합니다.
기온도 전날보다는 다소 올라 기대를 가질만 한데 철수시간이...ㅠㅠ
하나둘 짐정리 하는데 이미 철수한 아랫쪽 팀들이 작별인사를 합니다.
떠나 보낸 후 물가로 내려 오니 헐~ 릴줄 하나가 상류쪽으로 길게 뻗어 있네요.
경보기를 먼저 제거하지 않았다면 딩동~ 하는 소리 들었을텐데...ㅋ
집게가 빠져잇고 줄이 100m쯤 상류로 이동한걸로 보아 잉어가 틀림 없습니다.
조심스럽게 릴링을 하며 맘껏 손맛을 봅니다.
일욜날은 날이 풀려 다행히 낚시대가 접혔습니다.
좀더 기다려볼까 하다가 접는 김에..
겨울 손맛을 선사한 고마운 잉어는 고향 앞으로~~ ^^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니 입질도 주츰 하네요..
앞으로 몇번이나 더 갈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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