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잉어나라 회원님들의 납회에는 일정이 맞지않아 참석하지 못하고 

2014.11.24-11.26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좀 이른감이 있는 나홀로 납회를 떠납니다.

장소는 충주호 단청.

잉어얼굴이라도 보면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안개가 자욱한 새벽길을 재촉합니다.

단청에 도착하니 새벽6시.차창밖은 아직도 컴컴하고....너무 서둘러 왔나봅니다.

40년 가까이 낚시를 다녔으면서도 조행길은 항상 어린아이 여행길 마냥 설레고 바쁘기만 하니 ㅊㅊㅊ.

 덕분에 여유있게 한잠을....눈을 뜨니 7시 30분이 넘었네요.그런데 아침이 되니 비가 부슬 부슬 내리기

시작하네요.단청 주변 포인트는 비오면 진흙탕이 되는데....

 그렇지 않아도 늦가을 포인트로는 수심이 좀 얕아서 고민이었는데 얼른 단성 적성대교로 조행지를

바꾸고 빗속에 적성대교밑으로 이동합니다.쏟아지는 빗속에서 잠자리를 다듬어 놓고 우선 피곤한

심신을 풀어주기위해 따뜻하게 보일러를 켜놓고 또 한잠....일어나니오후3시가 다되었는데 어느새 비가 그쳤네요.

 어두워지기 전에 부랴부랴 잉어밥을 지어서 맛있게 한상 차려주고 나는 마눌님이 챙겨주신 원두커피 한잔!

늦가을의 낚시는 이맛으로 다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만하루 반나절을 보냈는데 그 흔한 눈치 한마리 없네요.

어차피 납회인데 ....아쉬운 마음으로  마지막 밤을 편하게 보내고 있는데 적막을 깨는 공습경보음 애~~앵!

벌떡 일어나 시계를 보니 새벽3시가 조금 지난 시간.얼른가서 대를 드니 어?뭐에 걸린듯 꼼짝을 안하네요.

드렉을 좀 감고 대를 뒤로 저치니 툭.툭 대를 타고 전해오는 대물의 물속 바늘털이!왔구나 싶은데

 이상하게 잉어가 물속에서 잘 끌려오질 않아 어찌어찌하여 꺼내놓고보니 요놈!크기는 60cm 조금 넘나싶은데

무자게 뚱띵이!말 그대로 물돼지네요.ㅎㅎㅎ

 그래도 마지막까지 빈작을 면해준 고마움으로 사진 한 컷만 남기고 방생.내년에는 날씬하고 건강하게

자라길 기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