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많이 춥네요.
겨울에도 잉어 낚시가 되는지 안되는지 해봐야 알기 때문에
떡밥도 미리 만들고 길을 떠나 봄니다


추곡길을 따라 수인리 방향으로 가는 꼬불꼬불한 길입니다.
추곡낚시터 입구에서 수인리까지 직선 관통터널이 개통되어 상당히 좋아졌읍니다.
그러나 추곡과 수인리 중간 직벽 아래에서 낚시해보고픈 맘이 생겨
관통터널로 수인리 까지 가서 꼬불한 구길로 되돌아 오면서 포인트 탐색을 해 봄니다.
물론 텐트 치기가 좀 수월 해야 되겠죠.
영하 17도가 넘는다는데
얼어 죽지는 않을지...게다가 웬 바람은 그리 불어 대는지
강추위에도 소양댐이 잘 얼지 않는 이유는 강한 바람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봄니다.

겨울호수는운치가 있어 보임니다.

부리나케 텐트를 설치해 보는데....
땅도 고를 시간도 없고 귀찮기도 하고...
강풍에 텐트 설치가 쉽지 않읍니다.
헹글라이더가 되어 텐트가 날아 다님니다.

오늘밤을 지켜줄 아지트는 물가와 약 100미터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동사하진 않겠지???

집에서 만들어온 떡밥을 던져 보긴 합니다만.
얼어서 돌덩이 같네요.
풀리긴 풀릴라나???


호수의 밤은 생각보다 일찍 찾아오네요.
금방 어두워지고
출출한 허기를 느껴 좁디 좁은 텐트속에서 밥을 지어 봅니다

아차차... 집을 출발할 때부터 뭔가 허전하더만
수저를 가져 오지 않았네요
뭘로 먹나?
아프리카 처럼 손으로 밥을 집어 먹어야 하나....쩝~
코펠밥 지을 때 사진의 난로를 사용해 보셔요
시간은 좀 걸려도 집에서와 같은 맛있는 밥이 완성됨니다

이유는 화력조절이 아주 작게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코펠밥 실패 원인은 앏은 코펠에
끝내주는 화력이 원인입니다.
세다고 다 좋은것은 아니죠...ㅋㅋㅋ

차가운 소주도 한잔하고
얼얼합니다.
술인지 냉순지 구분이 안가네요.

밤샐동안
경보기야 울려서 잠 방해하지 말거라.
그럼 경보기 떼어 놓으면 되잖아
그러긴 싫거든^^

소양댐의 밤은 추웠습니다.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도
넘 추워 가기 싫지요.
그렇지만 침낭에 실례할 수 도 없고...
텐트의 문은 열어두고 잠을 청해봄니다.
텐트 문을 닫으면 난로를 피지 않아도 아침엔 산소부족으로 머리가 아픔니다.
건강을 위해서 이고생 하는데...산소부족이라면 말이 안되죠 그죠?
다른곳은 춥질 않은데 노출된 콧잔등만 얼얼 합니다.
요것 때문에 간혹 잠을 깨기도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그날 밤 기온은 영하 17도 이하로 내려 갔다고 합니다.
美親者(미친놈이 아님니다 아름다움과 친한분이란 뜻입니다^^)
아마 이럴지도 모름니다.
따뜻한 집두고 뭔 고생이람???
고생만 하면 좋게요.
춘성대교 지나 강촌 가기전 수상다리를 지나가는데...
이노무 이동식이 기다리고 있네요.
아마 강간당한 기분이 이 기분일지 모르겠습니다^^
함정단속 비스무리하게 하는 단속
차라리 고스톱에서 잃은것은 아깝지 않는데....이동식 과태료 이건 정말
짜증납니다.
밤이 지나고
일어나 보니 받힘틀은 밤새 별일 없었습니다.
커피한잔 하려고 물을 끓일려 보니
보시는것처럼 물병이 완전히 돌덩이 처럼 얼어 있읍니다

하는 수 없어
토치로 병을 녹이고 얼음을 깨어서 코펠에 넣어 봄니다.


겨울 호수의 아침풍경은 넘 멋있네요.

이 길아인 길을 다라 포인트 까지 3번은 왕복해야 짐을 어느정도 옮길 수 있습니다.

아침 했살과 함께 철수 준비를 합니다.
겨울의 정취를 느껴 보시지 않으시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