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일주일 건너뛰었는데 불구하고
낚시장비에 눈이가고 손이갑니다.
휴가는 부지기수로 적체되어 있는데
회사에서는 사용하라고 공문까지 보내왔건만
파리목숨 셀러리맨은 하루 휴가내는데도 안절부절 합니다.
어쨌던 금욜 하루 휴가를 내고
차도 아내가 타고 다니는 지라 토토님 차를 염치없게 빌림니다.
마누라는 빌려줘도 차는 안빌려 주는건데...ㅋㅋㅋ
(아씨 빨리 로또가 맞든 이번 겜에서 승리해서 오재미님 차를 가꾸오든 해얄텐데....)

청주에 잠깐 들러 아내를 보고 아침을 먹고 괴산댐을 향해 갑니다.
솔직히 장소가 맘에 들지 않읍니다.
누구는 일주일동안 꽝치고 왔는데 그자릴 또 가려하니 썩 내키지 않읍니다.
시력나쁜 메타가 물어준적은 있지만 허구헌날 메타 기대만 할수는 없는일...ㅎㅎㅎ

잉어골 입구입니다.
이번 대첩의 노획물이될 상품이 저기 보이네요...ㅋㅋㅋ
입구에 도착하니 꾼들은 보이지 않고
아직 오재미님은 도착하지 않으셨읍니다.
그럴줄 알았다면 화장실 갔다가 오는건데...참고 왔더니 배가 살살 아픔니다.
그틈에 주식시세를 보니 어제 팔아버린 하이닉스가 날라가고 있읍니다.
시펄 되는일 없구만...그놈의 미수만 아니었어도 150은 먹어치우는건데 아깝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누구라고 말은 하지 않겠지만 일주일 꽝친 자리로 세번을 왕복하여 짐을 옮기고 맛있는 부페식당을 차려 잉어에게 대령합니다.

휴~~~힘드러
또다시 주식시세를 조회해 봄니당
배가 더 아파지기 시작합니다.
아씨 현대건설은 왜 안오르는겨?
팍 조회창을 닫아 버리고...ㅆㅂㅆㅂ

지금부터 꽝칠 경우를 대비해 본격적으로 사진을 담아 봄니다
고물 디카로...

비가 오려는지 먹구름이 무쟈게 몰려 옵니다.
잉삼이 할아버지 말씀을 빌리자면
날씨가 바뀌기 직전에 잉어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할아버지는 지독한 독감에 걸려 못오신다고 하시니
건강이 심히 염려가 됨니다^&^

저 멀리 오재미님 포인트가 보이네요.
저의 침낭을 탈취하기 위하여 보트로 건너가셨읍니다.
대단한 의지앞에 기가 팍 죽는거 같읍니다.
비싼 침낭인데 뺐기면 어쩌지?
혹시 차를 내가 인수할지도 모르잖아.
아니야 오재미님은 메타 조사이니 침낭이 아무래도 위험해...이쯤에서 내기는 하지 말자고 할까???



지난번에 메타가 나온 아지트인데 가을색이 완연합니다.


잉어도사님들의 말씀을 빌리면 왼쪽 첫번째 수문을 보고 원투를 해야 한다는데.
아직까지 그곳을 보고 원투한 숱한 무림의 고수들중
발갱이라도 한마리 건졌다는 소식은 들어본적이 없음니다만
그래도 기대를 해 봄니다.

대낚이면 대낚
릴낚이면 릴낚 아무것이나 된다 했으니
메타조사님 앞에선 대낚이 유리할듯 합니다.
두대를 펼치고
까다로운 입질을 감안하여 봉돌을 최대한 가볍게 맞추고
40/36 두대를 던져 봄니다
하루를 대낚과 릴낚 꽝으로 마감하고...
두번째 날(토요일 아침)을 맞이하니 웬지 기분이 좋읍니다.
저 입구에 서있는 차 주인이 바뀔듯 합니다.
그렇지만 무심한 경보기와 찌는 미동도 않고
경보기가 고장인가 싶어 테스트 차임을 울려보고 대낚자리로 가니
무려 10시간 이상 꼼짝하지 않던 40대 찌가 보이지 않읍니다.
지난번에도 두번이나 그런 경험이 있어 희나리24급과
발갱이 30급을 주은적이 있읍니다.
이번에도 그런 경운가 봄니다.
대를 힘차게 (입질보고 채는것처럼)채니 제법 힘을 쓰는게 붕어가 틀림 없읍니다.
크하하하 오재미님 차가 드디어 주인이 바뀌는 순간입니다.
혹시나 떨어질까봐 살살 달래고 얼러서 끌어 냄니다.
뜰채도 사용하지 않고시리...ㅋㅋㅋ
떨어지지 마라 떨어지지 마라 아아~~바보같은...아니 이건 노래같잖아.
네가 떨어지면 주식에서 대박나든
로또가 한방맞던 해야 한단다.
그건 나중에 맞아도 되니 손안에 들온 차는 놓칠수는 없잖니...ㅋㅋㅋ
잘생긴 토종붕어 25급입니다.
살림망도 안가져 오구 해서리
700파이 잉어 뜰채 1/3을 물에 잠기게 하고 담아뒀읍니다.
설마 지가 점프해서 튀진 않겠지????
그러나 약간 불안하기는 합니다.
붕어가 점프해서 탈출은 못하더래두
아무래도 건너편 오재미님이 보트타고 살금살금 다가와 붕어를 고향으로 보내줄것 같읍니다.

참 토요일 새벽
잉어제비님이 오셨읍니다.
잉어제비님은 이것저것 무쟈게 준비 많이 해 오셨읍니다.
낚시하러 오신건지 대접하러 오신건지 도대체 분간이 가질 않읍니다
잠사후 누구라고 말은 하지 않겠지만 일주일 꽝친 키큰 인간도 왔읍니다.
지가 싸나이라나 뭐라나...ㅋㅋㅋ
그 키큰 인간은 개발해둔 포인트에 간다고 부리나케 가버리네요....잘 생각한겨
여기 있어봤자 꽝인게로....
잉어제비님이 복분자 엑기스를 가져 오신것 집에 와서 먹어보니 요강이 엎어지고 뒤집어 지고 난리 법석입니다.
아래 위층에서 뭔일이냐고 인터폰이 울리고...ㅋㅋㅋ

점심시간 무렵 붕어찜이 생각나서 한마리로 찜을 해 먹기로 작정하고
칼을 찾으니 칼도 없고
여러가지 재료가 부족합니다.
잉어제비님이 차를 몰더니 칼과 매운탕 양념을 전부 사가지고 오시고
붕어를 칼집내려고 뜰채에 가보니
아뿔싸
붕어가 없읍니다.
아니 차가 도망갔읍니다.
]철수할때가지 오재미님은 릴에서도 대낚에서도 피래미 한마리 없었는데...
이건 분명히 오재미님이 차 빼았기기 싫어서 살금살금 보트몰고 다가와
뜰채를 엎은것이 아닌가 싶읍니다.
붕어녀석에게 선심쓰고
차 안뼀기고
메타조사 체면 안구기고
탈출 시켜야할 이유는 수없이 많읍니다...ㅎㅎㅎ
그렇게 차는 철새처럼 날아가버리고 말았읍니다...ㅠㅠ



리미트 스위치를 사용한 받힘틀을 손재주가 메주인 솜씨로
만들어 봤읍니다.
상상외로 잘 되는것 같은데(들오는 입질 나가는 입질) 잉어가 물어줘야 알지...쩝~
수은 스위치 보담 동작이 안정적이네요.


쩝~ 조행기 올릴 맘이 별로 안나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