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5.10.12일 수요일
핸드폰이 울립니다.대형급의 씨알은 드물지만
잉어가 엄청 나온다고 회원님으로 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목요일날 철수할려고 하니 자리를 인수 받으라고 합니다.
오늘이 수요일인데 벌써 엉덩이가 들썩이기 시작합니다.
도저히 금요일까지는 못 기다리겠고 낚시를 가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혼자가면 심심하니까 겨울비님을 꼬드기기 시작합니다.
안성의 금광저수지에서 잉어가 마리수로 나온다고 하는데
회사에는 금요일날 휴가를 내고 목요일 오후에 출발하자고 하니
선듯 답변을 못하고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합니다.

목요일 오전
겨울비님 한테 전화가 왔습니다.~~나도 갈껴~~
짐 쌓가지고 출근 했답니다.
겨울비님도 이제는 완전히 환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낚시 가자고하면 만사 제처놓고 OK 합니다.
목요일 늦게 합류해서 출발을 합니다.
금광지 도착해서 자리 인수받고 잉어가 나오는 구체적인 포인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우리의 떡밥을 잉어의 주댕이로 향해 던 집니다.

참고로 자리를 인수해 주신 님께서는 4박5일 동안 14마리의 잉어를
잡았으며 잉어를 약으로 쓸려고 하는 잉어나라 회원님들께
모두 분양해 주셨습니다.
본인은 정작 1마리도 가지고 가지 않으셨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우리가 자리한 건녀편에는 손오공님이 포진해 있고
저의 옆 자리에는 부산갈매기님이 포진하고 계십니다.
부산갈매기님과 이런얘기 저런얘기를 하면서 잠이 들었습니다.
잉어의 입질을 기대하면서…
~헐~ 근데 첫날밤은 잠만 잘 잤습니다.
밤새 한번도 깨지 않고 아주 푹 잤습니다.

얼라리 이게 아닌데…
이런 상태로 꽝치고 돌아가면 적군들의 공격이 만만치 않을텐데…
건너편에 있는 손오공님하고 통화를 하니
밤새 잉어5마리와 떡붕어 5마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이런 잉어세이들이 사람 차별하나
건너편만 물고 왜 이쪽에서는 잉어가 입을 다문거야
망할놈의 세이들 같으니…

오전에 떡밥 투척을 하고나니 낮에는 간간이 떡붕어들이 올라옵니다.
금광지는 잉어의 주 입질 타이밍이 밤인데
다시 두번째 밤이 찾아 왔습니다.
오늘은 총 공격의 날입니다.
해가 떨어지고 어둠이 깔리 무렵
어제의 부진을 만회하려고 총 공격을 시도 합니다.
탄알일발 장전하고 1번 타자부터 발사
그리고 30개의 포탄 떨어지는 소리 ~풍덩~
저와 겨울비님 그리고 부산갈매기님의 맹공이 끝나고 낚시터에는 적막이 흐릅니다.

얼마가지 않아 적막이 깨지는 소리가 납니다.
~딩동~~딩동~~딩동~~딩동~
무선부저가 잉어의 입질이 들어 왔다고 알려주기 시작합니다.
첫 잉어의 크기는 두자 정도입니다.
얼마후 63CM 정도되는 잉어의 입질을 한번 더 받았고
그날밤도 어김없이 흘러갔습니다.

토요일 오전
겨울비님의 낚시대에서 첫 입질이 들어 왔습니다.
역시나 두자 정도의 크기
잠시후 또 다시 입질을 받아내는 겨울비님
두자가 조금 안되는 크기인데 그만 코앞에서 떨어집니다.

겨울비님의 자리


겨울비님과 저의 사이에 않은 부산갈매기님 자리


토요일 오전에 어설픈잉어님께서 들어와 우리와는 반대편 골쪽에
자릴 하셨고
제임스님께서도 들어와 우리와 같이 합류를 하여
토요일 밤에 한마리 하셨습니다.축하 드립니다.


그리고는 이 잉어들도 전부 흠처 갔습니다.잉어가 불쌍해


토요일 밤은 술 파티가 이어집니다.
원래는 조용한 낚시터 였는데
제임스님이 오시고 나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술을 한참 먹고 있는데 제임스님이 쉬가 마렵다고 하면서
밖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잠시후
저의 무선부저 소리가 ~딩동~~딩동~하고 들려 옵니다.
무선부저 소리를 듣고도 저는 가만히 있었습니다.
왜냐,제임스님이 장난치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이제 계속해서 들리는 부저소리가 귀찮습니다.
장난치지마 하고 소리 쳤더니
제임스님이 나 여기 있어요 합니다.
얼라리 저의 낚시대하고는 한참 떨어진 곳에서 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럼 뭐야,이게 잉어의 입질이 맞잔아,우~쒸
이제서야 낚시대로 갑니다.
맨 좌측의 낚시대에서 입질을 받았는데 릴링을 하니
이미 고기는 떨어지고 없습니다.
그런데 릴을 감아보니 맨 우측의 두대와 줄이 걸려서 나옵니다.
바늘 1개에는 잉어의 비늘도 하나 달려서 나오고…
아마도 잉어가 물고 우측으로 도망가던 중 두대의 줄과 걸려서
떨어진 듯 합니다.
빨리만 나갔어도 가능했을지 몰랐는데…
내잉어 돌리둬 제임스님…
왜 하필 그때 쉬하러 가는거야

바로 이 비늘인데 500원짜리 동전 보다 큽니다.
잉어의 어느 부위에서 떨어졌는지 몰라도
작은쪽 부위의 비늘이라면 아마도 90에 육박했을지도 모르고
큰 쪽 부위의 비늘이라도 80정도는 예상되는 사이즈 입니다.
나이는 8살 반짜리 잉어입니다.
보통 80정도의 잉어는 6~7살 정도가 됩니다.


이날 새벽 제가 1수 더 추가하고는 날이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배스는 토요일 낮에 올라온 녀석인데 아마도 피래미를 물고 있던
바늘을 덮친 것으로 생각됩니다.
배스도 두마리나 나왔습니다.절대 이놈들은 살려주지 못 하지요.


저와 겨울비님의 두자 전후의 잉어들


저의 자리입니다.


낮에는 간간이 떡붕어와 토종붕어도 올라옵니다.


건너편에 계시던 손오공님의 조과



**금광지의 상황을 종합해 보면 제가 이번 출조 기간중 5마리의 입질을
받아 4마리를 잡았으며 겨울비님이 3마리의 입질을 받아 2마리를 했습니다.
현재 금광지는 약1주일 전부터 잉어의 입질이 붙고 있으며
잉식이님의 87CM 잉어를 선두로 잉어나라 회원님들이 잡은 잉어의(발갱이포함)
마리수가 약30마리 정도되는 상황입니다.
지난주부터 해서 지금까지 회원님들이 약10여명 정도 다녀 갔으며
50%정도는 꽝을 쳤고 50%정도는 잉어의 입질을 받은 듯 합니다.
잉어 잡을 확률이 50% 정도이면 상당히 높은 확률입니다.
보통 잉어의 입질을 받는 분들은 마리수로 받아내고 있습니다.
금광지의 조황은 날씨가 크게 변하지 않는 이상 한동안은 이어질 것으로 사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