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세상입니다.텐트 안에서 TV도 보고.
드디어 또 잡았습니다.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사이즈인 1메다쯤 되어 보이는
크기의 대물을 드디어 잡았습니다.
근데 이놈은 물속으로 도망 가는게 아니고 하늘로 날아 갈려고 합니다.
참 희안한 손맛 입니다.

언제나 습관처럼 금요일 저녁만 되면 겨울비님과 같이
출발을 합니다.
이번주는 근10년만에 가보는 전주의 경천저수지를 목표로 하고
늙은 애마를 몰아 목적지를 향해 질주합니다.

오랜만에 보는 경천지의 풍경은 마음에 듭니다.
수질 좋은 편이고 경치 좋고 포인트도 아주 죽입니다.
금요일 늦게 도착하여 텐트치고 릴 던지고 저녁해서 먹고
야전침대에 누워 침낭을 덮으니 피곤했는지 어느새 스르르 잠이 듭니다.

저와 겨울비님이 않은 곳 입니다.
차량이 물가까지 진입되고 옆에는 소나무 그늘있고 한적하고
경천지는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훌륭한 릴포인트를 간직하고
있는 곳 입니다.


소나무 그늘.여름에는 죽일 것 같습니다.



전주에서 오신 분들이고 3명이 한팀인데 붕어 전문꾼들 입니다.
근데 붕어가 잘 안나온다고 하시네요.
저는 붕어가 하도 달라 들어서 귀찮을 지경 이었는데.



경천지 하류권 입니다.



겨울비님은 이놈잡고 좋아하네요.붕어라도 큰놈 잡고 좋아해야지
꼭 잉삼이 엉아 거시기 만한거 잡고 는…아무 쓰잘대기 없는데…



적어도 붕어가 이정도는 되야지요.요놈은 꼭 제 거시기 만합니다.
붕어가 20cm는 넘지요....믿거나 말거나
근데 우째 바늘이 입에는 안걸리고 지느러미에만 걸렸다냐.



토요일 저녁에 경천지의 전문꾼이신 리멤버님께서 들리셨습니다.
복분자 술까지 주시고 경천지의 모든 포인트를 설명해 주셨으며
너무 친절하게 대해 주시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너무 신세만 많이 지고 올라와서 어케 신세를 갚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리멤버님 이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늦은밤에 리멤버님을 보내드리고 다시 마지막밤을 보냅니다.

일요일 동이 틀 무렵
쉬 할려고 일어났느데 무심코 릴대를 보니 릴대 두대가 동시에 절을 합니다.
얼라리.릴대를 꺽는폼이 잉어입니다.
얼마만에 받아보는 잉어의 입질인가.
릴대로 다가갑니다.
근데 가면갈수록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푸다닥~푸다닥~
다름아닌 황새의 날개짓 소리입니다.
이거 미치고 팔딱 뛰겠습니다.
남들은 평생해서 한마리 잡기힘든 황새를 저는 벌써 올해만 세마리째 입니다.

1년에 낚시로 황새 세마리 잡아본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구 해



혹시 아십니까.황새 도리탕이라고.여기서 매가지만 비틀면 바로 황새 도리탕입니다.
매가지 비틀려고 하다가 양념도 없고 왠지 고기가 질길 것 같고 해서
자연으로 돌려 보내 주었습니다.
올해 혹시 황새가 또 걸리면 그때는 아주 그냥 매가지 콱 비틀어 버릴렵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붕어입질.이제 붕어 잡기도 귀찮습니다.
심심해서 차를타고 저수지를 한바퀴 돌아봅니다.
상류로 가니 우리 회원님이신 릴30개사나이님이 계시네요.
50cm 정도되는 잉어도 한마리 잡아 놓으시고.
인사를 드리고 이런얘기 저런얘기를 합니다.
얘기를 듣고보니 릴30개사나이님도 낚시에 대해 대단한 분이라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인하고 낚시하고 비교해서 낚시가 더 좋다고 하십니다.ㅋㅋㅋ
다음번에 경천지에서 한번 더 뵈야지요.만나서 반가왔습니다.

이번 출조는 잉어는 입질을 받지 못했으며 붕어만 10마리 정도 잡았습니다.
놓친것도 10마리 정도되고.(수초 밑걸림이 있습니다.)
아예 작정을 하고 붕어를 잡을라 하면 꽤나 잡을 것 같습니다.
잡은 붕어는 방생하고 핸들을 서울로 잡습니다.

*전주의 경천지는 서울에서 3시간~3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생각보다
멀다고 느껴지지 않는 곳 입니다.
포인트도 넓고 물도 좋고 분위기까지 좋고
다음해 잉어나라 봄 정출을 여기서 해야 겠습니다.

*핸드폰 찍은 것이라 화질이 좋지 못하니 양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