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 금요일 주말출조로 회사일이 손에 안잡힌다.일찍 가려고 땡땡이칠 구실을 만들어 오후3시 곧장 퇴근하여 장비를 챙겨서 김해 제도쪽으로 횡하니 나의 애마와 함께 도착하니 다행히 나만의 잉어낚시포인트 주변에 아무도 없다.요즘 여름이라 밤낚시하러 대낚시하는 사람들이 밤늦게부터 새벽일찍까지 낚시하러오는 관계로 올해들어 잉어의 당찬손맛을 느껴보지 못했다.이번에는 반드시 잡을것같은 필이 땡긴다.정성스럽게 떡밥을 만들고 주변정리하고 나니 온몸이 땀뒤범벅이다.내가 생각해도 이 뜨거운 여름에 뭐하는짓(?)인지...집에서 수박먹고 TV나 보면서 편히 쉬어야하는데 이 고생을 하다니... ㅎㅎㅎㅎ 하지만 낚시에 미친사람만 이 마음을 이해하리라 본다. 일찍 저녁을 지어먹고 해지기전 저녁7시30분부터 나의 기관총 20대에 줄낚시10 개를 던지고 나니 벌써 껌껌한 어둠이다..ㅎㅎㅎ 30대나 펼쳤으니 제깟놈이 안걸리고 베기겠나하는 뿌듯한 자만심이 생긴다.하늘을 보니 바람한점 없고 짙은 안개도 끼고 ..대구리 두서너마리는 잡을것 같다.엄청난 모기군들의 공격에 도저히 버틸수가 없다..모기향을 자그만치 12개나 피우고 바르는 모기약도 바르니 녀석들의 공격이 멈춘다..콱 질식해 버려라....
시간은 흘러 흘러 새벽5시 ..잠시 잠들었나보다.먼동이 터오고 이윽고 다시 뜨거운 햇살이 비춘다..악!!!!! 이럴수가 자그만치 30대의 인해전술을 펼쳤건만 입질한번 못받았다..흑흑..오호통재라..확실히 요즘 어자원이 많이 고갈되었나보다..한번도 어신이 없는걸보면...혹 고기가 없는곳으로 투척했나? 숱한 고민과 실망으로 하루가 흘러같다. 낮의 무더위로 얼굴도 타고 몸도 기진맥진.. 철수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그러나 이왕 온거 하루더 무식하게 해보자하고 다시 놈들의 미끼를 만들어본다..밀가루에 신장떡밥,황옥수수,콩떡밥,닭사료등 무려7가지의 짬뽕미끼를 섞어서 50개의 투척미끼를 다만드는데 무려 1시간30분이 걸렸다..이렇게 고생해서 심혈을 기울였으니 놈들도 나의 정성을 알아주겠지.어제와 다른 방법으로 릴은 정중앙으로 나의 방울낚시는 릴주변 좌우로 다섯개씩 ..ㅎㅎ 30여대의 편성이 다시 마무리되었다..전날 모기향과 바르는 모기약이 다 소진된 관계로 몸으로 때우려니 이만저만한 고통이 아니다..벌써 엄청난 공격을 받아서 내 몸속의 피를 엄청 놈들에게 헌혈을 하고 있다.이놈들 엄청 포식하는구만..속절없이 시간은 흘러 또다시 날이 밝아오고 있다..허탈하다..돌아버리겠다..이 녀석들 정말 너무하는구만..간밤에 조그마한 아기붕어 한수에 피라미2수. 이게 이틀간의 조황이라니..
아침 8시30분이 넘었다.몸과 마음의 상처로 하는수 없이 철수하기로 마음먹고 릴낚시부터 걷기 시작하여 나의 차량에 짐을 싯기 시작한다..근데 딸랑달랑 소리가 난다..에이..붕어한마리 걸렸구나 싶어 신경쓰지 않고 짐을 옮기는데 계속 소리가 난다..순간 뭔가 뇌리를 스친다..재빨리 차에서 다시 뜰채를 꺼내고 조립해서 달려간다..이럴수가? 좌측끝에 던진 방울낚시가 옆의 다른 모든 줄을 휘어감고 줄이 엉망이 되어있다..젖먹던 힘과 마지막 인내심을 발휘하여 겨우 녀석을 나의 뜰채에 담았다.앙탈부리느라 큰비늘이 엄처 ㅇ떨어져 나갔다.정복감에 모든피로를 날려버리고 집으로 와서 경비실옆 수도가에서 놈을 꺼내어본다.시원하게 놈에게 샤워라도 시키고 계측도 해야갰기에...같은동 사람들이 여럿 나와서 신기해 한다..어휴.쪽팔려.세수도 안하고 텁수럭한 수염에 머리카락도 엉망인데...
엥? 근데 놈이 죽었다..이런..어차피 죽을년이지만 ...마누라가 디카로 찍고 계측을 하니 78.5센치다.주둥이부분을 끝에 잘맞추어야 하는데 미끄러운관계로 주둥이부분이 앞으로 튀어나갔다..
내가 느낀 교훈이라 하면 역시 고생끝에 낙이 온다는것이다. 몸으로 때우면서 이틀동안 고생하였기에 내게 이 녀석이 오지 않았나 싶다. 장모님이 고아서 드신다하기에 드렸다..근데 잉어나라 고수님들 한가지 궁금한게 있습니다..남자가 먹어도 되나요?남자에게 효능이 있을까요?ㅎㅎ 예를들어 정력에 엄청좋다던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