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6년 동안이나 사용 해 오던 장비를 교체 하고자 마음을 먹고 우선
4.5대(슈퍼캐스트) 5대를 먼저 주문 해 보앗습니다.

수요일 오후에 새 낚시대를 받고 보니 마음이 물가를 향하여 모든 일이
손에 잡히지를 않고 빨리 낚시대를 담궈 보고 싶은 욕망이 가득해 집니다.

충주댐 수위를 확인 해 보니 수요일 23시에 132.97M ....

삼탄에 낚시가 가능한 수위가 된걸 확인 하고는 아침 일찍 떠나기로 마음
먹고 잠을 청해 봅니다.

하지만 일찍 일어나서 출발 하고자 하는 강박 관념과 새 낚시대를 구입한
기분이 겹쳐서 잠이 오지 않내요.

이리딩굴 저리딩굴 잠을 뒤척이다가 결국은 1시간만에 일어나서는 새벽 2시에
출발 해 봅니다.(제가 생각 해도 미친* 인거 같내요 ㅋㅋ)

삼탄에 도착 해서 자리를 잡고 대를 펼칩니다.

그런데~......모야 이거... 낚시 가방에 바늘통이 안보입니다.

대략 난감 -.-;;

저번주 월악선착장 낚시 갓다가 그기서 놔두고 온 모양 이내요~ 쩝

이리저리 주섬 주섬 가방을 뒤지니 그래도 다행히 딱 10개가 나오내요.
하지만 8개는 괜찬은데 2개는 바늘이 완전히 붕어용이라 부실 하기 그지 없내요

일단 떡밥을 뭉쳐 투척하고 근처 낚시점에 가서 바늘을 사 왔습니다.

하지만 왠지 불안 해 집니다..

닐9 대 중에 1개는 붕어용 바늘 인데 저넘이 입질 오면 어쩌지 -.-;;

"그래.. 교체 해주자 새로 사온 바늘로..오잉? 근데 어느 낚시대가 붕어용
바늘이지? 이긍 9 대 중에 어느 대가 붕어용인지 모르겠내요.. 쩝"

한 1시간 가량 지날 무렵 입질이 옵니다.
크하하하! 일찍 출발 해서 도착한 보람은 있내요..

낚시대가 힘차게 절을 하는걸 확인 한후 천천히 감아 봅니다

제법 힘을 쓰는 잉어... 상류로 막 치고 올라 갑니다
그러더니 이젠 막 차고 나갑니다..

이야~ 이기 왠 떡이냐~~ 기분 쥑입니다.

그순간 ~~ 힘차게 차고 나가던 넘이 "툭" 소리와 함께 손이 허전해 집니다.

으~~~~~~ 약올라 ....
뭡니까..이게... 확률이 9분의1 인데 하필 붕어용 바늘 이였습니다.

줄을 감아 내어 보니 약하디 약한 붕어용 바늘 한개가 거의 1자로 펴져 있습니다.짐을 꼼꼼히 챙기지 않은 제가 죽일넘이지...누굴 탓 하겟습니까..쩝

옆에 계시는 박사장님 이라는 내외분은 여유 있게 두마리 잡으십니다.

터진 넘이 자꾸 생각 나서 약도 오르고 해서 박사장님 내외분 낚시 하는
자리에 가서 잉어나 구경 해 볼려고 갔는데 어르신 께서 지금 입질시간인데
자리 비운다고 뭐라 하십니다.

괜히 잡아 놓은 잉어 구경 갓다가 꾸중만 듣고 잉어 얼굴도 못 보고 다시
돌아 옵니다. ㅋㅋㅋ

자리에 돌아 오니 왠걸 또 낚시대가 신호를 주내요 ㅋㅋㅋ

"그래. 이젠 붕어용 바늘 아니다. 이 넘 넌 꼭 땡겨 내리라 푸하하하"

오잉? 그런데 차고 나가지는 안 하는데 왠지 무지하게 묵직 하기만 합니다.
"어라? 아까 전 하고는 다르네..눈치가 이리 무거울리가 없는데..
어떤 잉어 길래 힘을 못 쓰지?"

-.-;; 크악! 땡겨 내니깐 안동 간고등어 만한 눈치 한마리랑 준치가
동시 패션으로 올라 옵니다..

어쩐지 무겁 더니만... 이기 모얌....

하류 쪽에 계시는 분도 한두마리 잡는게 보입니다.
약도 오르고 화두 나고... 열 받는데 잉사님 말씀 처름 물에다가 짱돌
던지고 싶은 맘이 목구멍 까지 올라 옵니다.ㅋㅋ

에잉~~ 아침이나 먹어야 겟습니다.
차로 가서 물 끓여서 컵라면 하나 먹을 생각에 코펠을 찾다가 무심코
뒤돌아본 낚시대에서 또 절을 합니다.

얼른 뛰어가서 챔질을 해 봅니다.
오호라~ 이번에도 막 차고 나갑니다..

살짝꿍 땡기다 보면 상류로 막 차고 올라 갑니다.이궁 오른쪽 3대 몽땅 다
엉망 됩니다.. 다시 또 릴을 감으니 이번엔 하류 쪽으로 또 막 차고
내려갑니다. 얼라리오~~ 왼쪽 낚시대 2대 엉망 됩니다.

아니 얼마나 큰 넘이길래 차고 나가기만 하고 얼굴도 안 보여 주내요
아~~ 이러다가 또 놓치는건 아닌지 불안 해 집니다.

그렇게 한 5분넘게 실랑이 하다 보니 팔이 아픕니다..
이때 까지 잉어 낚시 다녔어도 몽땅 잉애만 잡았나 봅니다.
잉어 잡으면서 팔이 아프기는 첨입니다.ㅋㅋㅋ

혼자 낑낑 대고 있으니 상류쪽에 계시던 박사장님이 뜰채 들고 도와 주로
오십니다."어르신 감사 합니다"

그렇게 잡아 놓고 나니 2005년 첫마수걸이 잉어가 되었내요.

대충 짐작으로 80이 넘어 보입니다.
이런넘 잡을려고 봄부터 그렇게 애간장을 태웟나 봅니다 ㅋㅋ

가방에서 넥타이끈을 가져 와서 묶어 놓고 나니 그저 뿌듯 하기만
합니다.

일단 잉사님 한테 전화 때려서 한수 했다고 자랑 해 봅니다..
저번주에 꽝 쳣다는데 약이나 올리려고 말입니다 ㅋㅋ

그런데 역시나 잉사님 한테 전화 해서 약올렸다고 벌 받앗나 봅니다.
한마리 잡고는 들뜬 기분에 아무 생각 없이 근처에 잇던 바늘로 떡밥을
뭉쳐서 던져 넣어 봅니다.

그 바늘이 하나 남은 붕어용 바늘이라는거도 순간 까맣게 잊어버리고는...
이런 정신 머리 하고는...쩝

1시간 가량 흘러 또 입질이 오내요~~
얼씨구나 하고 당겨 봅니다..

한 1분가량 밀고 당기고 하다 보니 "툭" 하고 또 터집니다.
얼래? 이런..이런
새로 사온 바늘 놔두고 유일 하게 한개 남아 잇던 붕어용 바늘이였내요.
또 다시 바늘 한개가 1자로 쭉 뻗어 잇습니다.
(역시나 사람은 맘을 곱게 쓰야 하나 봅니다.잉사님 죄송합니다.ㅋㅋ)

배 고픈거도 잊어 버리고 이젠 잠이 슬슬 오내요.
다시 떡밥 투척 하고는 병든 병아리 처름 의자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기만 하는데... 그 담 부터는 연신 눈치만 죽어라고 잡아 올립니다.ㅋㅋ

음..떡밥에 글자를 적어 넣을수만 있다면 적어 보고 싶습니다.
[눈치및 잡어 절대 접근 금지] 이렇게 말입니다. ㅋㅋ

그렇게 해서 오후는 눈치와의 전쟁만 싫컷 합니다.
낚시터에서 첫날밤은 8시가 되니 어제밤 꼬박 세워서 운전 한 탓인지 몸이
피곤 하기만 해서 그냥 낚시고 뭐고 때려 치고 텐트안에 들어 가서
곯아 떨어 져 버렷습니다.ㅋㅋ

싫컷 자고 일어 나니 벌써 새벽 5 시..
음 이거 낚시 온거 맞남? 아님 잠 자로 온거인가...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떡밥을 투척 하고 보니 슬슬 물이 빠지기 시작
합니다. 어라? 여긴 수위 내려 가면 꽝인디...

아~~ 밤에는 춥더니만 해가 뜨니깐 또 더워 지기 시작 합니다.

차에 파라솔 가지러 가는데 또 낚시대가 절을 합니다.
음... 지키고 앉아 있으면 입질 없더만 차에만 가면 입질이 옵니다.

뭐 빠지게 뛰어 와서는 확 낚아 채어서 당겨 봅니다..
또 당차게 막 차고 나갑니다..

크~~ 그래도 어제 한마리 잡았다고 이젠 여유 부리면서 끌어 올립니다.
두번째 올라 온거는 어제 그넘 보다는 쬐끔 작내요~

그래도 두마리나 넥타이 묶어 놓어니 기분이 째지내요~ㅋㅋ
다시 떡밥을 뭉쳐서 던질려는데 또다른대가 신호가 옵니다.

던질려던 낚시대 팽개 치고는 세번째라 그런지 더더욱 여유 있게 잡아 내어
봅니다. 음.. 역시나 마수걸이가 중요 하지 그 담부터는 상당히 여유 로와
지더군요.

아~~ 잉어는 3 마리 잡앗고 날씨는 무쟈게 덥고 갑자기 집에 에어콘이 생각
나기 시작 합니다.

등에서 땀이 비오듯이 오니깐 모든게 슬슬 귀찬아 집니다.
금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점점 들어 옵니다.

수원에서 오셨다는 한분이 언제 가냐고 물어 옵니다.
자기 자리는 있는데 일행분이 오기로 했는데 자리가 없을거 같다내요.

에잉 3마리나 잡앗고.. 덥기도 덥고 ....
그분한테 월요일 까지 할 예정 이였는데 3마리나 잡았으니 제가 자리
드리겟다니깐 상당히 고마워 합니다.

이렇게 자리 양보 해주고 나면 저도 언젠가는 자리 양보 받을날이
잇겠지요 ㅎㅎㅎ

이상 글 재주도 없는데 한번 자랑 삼아 이렇게 조행기 한번
적어봅니다. 재미 없는글 읽느라고 고생 하셨습니다.
다른분들 조행기 처름 재미 있게 적지를 못하겠내요.


조과 : 80 cm (금요일날 들어 오신분 잉어 필요 하다기에 드림)

72 cm .73 cm (두마리는 방생 해줌.딱히뭐 집에 가져올 필요를 못
느껴서...)

눈치및 준치 (너무 많이 잡아서 못 세어 봄 ㅋㅋ)

{ 합계 : 잉어 3 마리 눈치및 준치 다수 }


사진 : 1. 2005년 첫 마수걸이 잉어 ( 80 cm )

2. 방생 하기전에 기념 촬영 ( 73 cm , 72 cm )

3. 제가 낚시 하던 자리

4. 마수걸이 잉어 잡을때 뜰채로 도움 주신 박사장님의
일명 삼탄에서 잘된다는 소나무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