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날 오름수위 호황이 예상되어 여기저기 안테나를 세워 봅니다.
비가 온후로 물이 안정되지 않아서 조황이 좋지 못하던 충주호가
물이 안정되면서 7월4일 아침부터 잉어의 입질이 들어온다는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방금전에 90짜리도 나왔고 75짜리도 나왔고 드디어 오름수위 입질이
시작됐나 봅니다.
마음은 벌써 충주호 가있나 봅니다.
에라 모르겠다 출발하자 마음 먹고는 댐수위를 확인하니 충주호가 130메다에
육박합니다.
2메다만 더 차면 삼탄에서 대박 날텐데.
그래 삼탄으로 가자.
월요일 저녁에 삼탄에 도착하니 조금만 물이 더 차오르면
삼탄은 대박날 분위기다.유입되는 유입수가 많은 것 같아 조금만 기다리면 삼탄의
잉어입질 타이밍인 132메다가 넘어갈 듯 합니다.

그래 날짜도 여유 있으니 물이 차오를때까지 기다리자 마음 먹고는
하루를 기다립니다.
엥~~~ 근데 예상과는 다르게 물이 차 오르지 않습니다.
유입량은 많은데 충주호 관리소에서 발전배수를 많이하여
더 이상 차오르지 않습니다.
현재 상태는 삼탄의 물이 시냇물 수준으로 흐르는지라 거의 낚시가 불가한 상황입니다.
오늘이 7월5일 인데 철수를 해야한다고 판단이 듭니다.
그런데 여기로 회원 한분이 들어 오신다고 하여 하루를 더 기다리기로 하고
일단 하루밤을 더 기다립니다.
저녁때 들어오신 회원님과 반갑게 인사를 하고는 이런저런 낚시 얘기를 하고는
잠을 청했습니다.

삼탄에서 저의 자리.물살이 흘러도 너무 흘러갑니다.


거의 시냇물 수준의 물살


여름에는 이렇게 그늘막에 모기장을 친다음 야전침대를 사용하면 모기한테
뜯기지 않고 편히 잘수 있습니다.


7월6일인 수요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짐을 꾸리기 시작하여 이동을 합니다.
이렇게 삼탄에서는 거의 낚시를 하지 못한채 이틀을 소비하고는
충주호 단청교로 이동을 했습니다.
단청교로 들어갔더니 분위기 죽입니다.
곧 잉어가 나올 분위기 입니다.
올커니 이번엔 제대로 차자 왔구나 싶습니다.
대형급 잉어들도 계속해서 튀고
한층 분위기가 고조되어 있는데 청산유수님 하고 잉털님이 들어옵니다.
거봐 분위기 죽이지.빨리 낚시 넣자
잉털님은 이날밤에 철수하시고…

총알같이 풍덩~풍덩하고는 세명이서 24대를 던집니다.
틀림없이 여기는 잉어 나올거야 하고 얘기하고는 하루밤을 기다립니다.
다음날 아침 이상하리만치 조용합니다.
그흔한 누치도 안나옵니다.
이쯤이면 잉어 한두마리가 잡혀야 정상인데…진짜 이상하네 잉어는 많이 튀는데
입질이 없는 이유를 이날 오후가 되서야 알았습니다.
오후 5시쯤
밥을 갈아주기 위해 낚시대를 걷는데 둘이서 16~17대 정도를 끈어 먹었습니다.
물이 빠졌을대 자란 육초들이 거세져 바늘이 회수가 되질 않습니다.
이상태에서는 잉어가 입질이 들어와도 걸려서 입질 파악이 되질 않습니다.
아마도 한두번의 입질은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밑걸림이 심해서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저히 여기서는 낚시 불가입니다.
다시 안테나를 세우기 시작합니다.
다시 안테니에 걸린 전파는 상진대교입니다.
상진대교는 물이 흐려서 잉어의 입질이 없다가 수요일 부터 목요일 사이에 물이 안정되면서
80이상으로 해서 10마리의 잉어가 나왔습니다.

다시 이동을 합니다.
짐을 챙기는 것이 아니고 차에 때려싫고 이동을 합니다.
거기다가 잉어가 나오는 근처 자리는 아예 없습니다.
할 수 없이 상진대교 초입에 자리를 하고는
다시 릴을 투척하니 이제는 몸이 맛이 갑니다.
낚시가 아니고 거의 고생만 하는 것 같습니다.잦은 포인트 이동으로 인해
이날 저녁 11시쯤 릴줄을 확인하니 전부다 릴줄이 처져 있습니다.

대를 걷어보니 누치가 전부 달려 있습니다.
한대에 두마리의 누치가 달려 나오기도 합니다.
상진대교 밑에서 하는 분들도 누치가 달려들기는 마찬가지고
어떤분은 한대에 세마리의 누치를 잡기도 했답니다.
늦은밤 떡밥을 다시 만들고 투척하니 새벽3시가 넘은것 같습니다.
거의 그로끼 상태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청산유수님 포인트


다음날 아침 8시가 넘었는데도 눈이 안떠집니다.
피곤하긴 정말 피곤했나 봅니다.
금요일 아침 눈을 뜨고 얼마후 자연사랑님이 들어 오시고
오후에 제임스님이 들어 오셨습니다.

자연사랑님의 1타2피(한방에 누치 두마리-한마리는 땅바닥에 떨어져 있습니다.)


두분 덕분에 먹을것을 조금 먹고 원기를 그나마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날 오후에 일기예보를 들으니 호우주의보라고 발표를 하네요.
이제 더 이상 낚시할 마음이 없습니다.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치고
이제는 포기를 합니다.
마음을 비우고는 낚시대 비맞기 전에 전부 겆기로 생각하고는 릴대와
텐트를 겆고는 회원분들과 술한잔 하고는 상진대교 밑에서 마지막 밤을
보냈습니다.
거의 낚시는 못하고 고생만 하다 올라 왔습니다.

그래도 여러 회원님들 만나서 위안을 삼을 수 있는 출조길 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사장님의 너그러운 배려에 감사 드립니다.
낚시터에서 또 뵙기를 바랍니다.

제가 낚시한 충주호의 상황은 거의 골짜기마다 잉어들은 들오와 있었습니다.
밑걸림이 심하지 않고 수심이 6~7메다 이하의 골자리만 찾을 수 있다면
잉어의 입질은 무난히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요즘 충주호 잉어의 씨알이 굵게 낚이고 있습니다.
보통 70이상의 씨알이 낚이고 있으며
크게는 80이상 90이 넘는 놈들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7월6일 아침 삼탄의 하루 지역인 명서리에서
92~93정도되는 잉어 잡는것을 제가 직접 목격 했습니다.
그러나 여기 역시 자리가 없습니다.
이번주는 충주호 어딜 파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