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곡군 군남면에 위치한 임진강가의 부엉바위 포인트]


11월 12일 임진강에 12월 살얼음이 얼기 전까지 잉어가 나온다는 자리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서 주섬주섬 장비를 챙겨들고 그곳으로 향했다.

수원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자유로를 경유하여 군남까지 씽하고 달려보니 거리가 얼추 140km 가 넘는다...

믿음슈퍼에 들르기 위해 차에서 내리니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ㅜ.ㅜ)
어제만 해도 아침 최저 기온이 5도정도 이던것이 오늘 내일 영하까지 떨어진다니...(ㅜ.ㅜ) 아무래도 이번 출조길에 잉어의 얼굴을 보기는 어려울것 같다.

잉어란 놈이 대체로 인간보다 날씨변화에 민감한터라 이렇듯 갑작스런 기온변화에 입질을 하기란 만무할터...
아무래도 밤에 홀로 외로이 추위와 싸우며 어여쁜(?) 처녀귀신이 나오길 바래야 할듯 싶다..(헤~~처녀귀신 나오면 ㄸ ㅏ 무그야지..키키)


믿음슈퍼에 들러 자리 위치를 대충 알아보고 북삼교 밑으로 향했다.

부엉바위라.....흠! 왜 부엉바위라고 했을까?


다리밑으로 내려서니 바로 자그만 바위산이 보인다..그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있다...아마도 모텔인듯 싶다..보기좋기는 하다만..웬지 씁쓸하다.



다리밑으로 100m 쯤 아래로 내려가니 커다란 바위가 눈에 띈다. 저것이 부엉바위인듯 싶다. 오른쪽으로는 자그만 수위조절용 수문이 보인다.
물속은 자갈밭. 수질을 파악하니 초겨울이라 그런지 깨끗하다, 그런데 잔자갈에 물때가 많이 보인다.
아마도 남한강의 수질보다 그리 깨끗하지는 않은가 보다.



강폭은 넓은곳은 200m 정도이고 내가 자리한곳은 강폭이 제일 협소하여 120m 정도 되보인다.
가만히 살펴보니 강바닥이 밋밋하게 내려가다가 저~~절벽 밑으로는 수심이 제법 되보인다.



"올타쿠나 저곳이 잉어가 다니는 골자리 렷다!"

부랴부랴 텐트치고 낚시대 거치하고 떡밥개고 ... 바쁘다 바빠! 이상하게 낚시터에 처음 도착하면 마음이 바쁘단 말야?..(^.^)

바람은 어찌도 이리 세게 불어 치는지...휘이이이이잉~~~~텐트안에서 떡밥을 개다니...춥다 추워!

드디어 폭탄 투하의 시간이다...휙~~~있는 힘껏 던졌다.....쓔우우우우우웅~~~풍덩!!
제법 날아간다 한 80m정도? 수심이 제법 되는지 바닥에 떡밥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을수가 있다...툭툭~!
부리나케 10개의 떡밥을 던지고 야심차게 준비한 [무선 경보기] 장착!

자~~이젠 할일이 없다. 대충 라면으로 허기를 채우고 한숨자자....ZZzzzzz

쉬이이이잉~~~바람소리에 한기를 느껴 깨보니 저년 9시. 가스난로가 꺼져있다....[춥다! 추워]
텐트를 열고 빼꼼이 내다보니 낚시대에 서리가 하얗게 내려있다....텐트 안에도 서리가 천에 내려앉아 하얗다...[춥다!]

준비해간 오뎅이나 끓여 묵어야지....보글보글보글....어허~~! 맛조타!....꺼억~~역시 추운날에는 오뎅이 최고여~~
언제나 오뎅은 나의 전매특허품! 이맛을본 회원들은 추울때면 언제나 날 기다린다...오뎅이 그리워서..하하 (^.^)

배는 부르고 난로덕에 등 따시건만 잠은 안온다. 이리저리 뒤척뒤척~~~애굿은 담배만 죽인다..뻑뻑,,후우우우우우~~

"부엉부엉" 부엉이가 운다. 나가보니 부엉바위 중턱에 부엉이 눈이 보인다 반짝반짝 "부엉부엉" 이래서 부엉바위인가보다. 부엉이는 텃새라 자리이동을 안한다...부엉이가 살아서 부엉바위구나..."부엉부엉" 나도 따라 불러본다


토요일...

군인 아그들의 단체 아침점호 소리에 잠이 깬다...와아아아...함성소리가 적막을 깬다.

아침이 되었건만 해는 구름속에서 나올 생각도 안하고 내려간 기온은 올라갈줄 모르고 서글픈 북풍은 왜그리 불어 대는지....
떡밥을 갈아줘야 되는데....밖에 나갈 엄두가 나질 안는다.....10시가 넘어서야 떡밥을 갈아 준다,,,

우이씨...뭐야! 묵직하다. 윽! 청태다! 10대중 3개나 끊어 먹었다....아까운 내 추~~~또 환경 오염 시켰네...우이씨..
손으로 청태 띠어내다 손가락 동상 걸리겠다...할수없이 다 끊었다.

낮에는 좀 입질이 있을려나?.....떡밥 던지고 나니 또 할일이 없다...가끔 게를 잡으려는 사람과 골벵이 줍는 팀들이 다녀가곤 한다.
저 먼곳의 절벽위에서는 집짓는 소리가 적막을 깨고 있다..쿵쾅쿵딱.....
하루종일 낚시대는 꼼짝을 안하고, 역시 급작스런 날씨 변화가 있을때는 출조하는것이 아니란 생각이 또 든다...

저녁이 되자 드디어 지원군이 왔다...태영님이다...헤헤~~친구분도 같이 왔다 "못~`난~~놈" 내가 붙여준 별명이다.
콧수염과 턱수염을 예쁘게 길렀는데 개콘의 봉숭아 학당의 갓~~트 이사람과 인상이 비슷하여 붙여준 별명이다.
수염기르기는 국내에서 이 사람이 원조란다..이후에 TV에서 연예인들의 수염이 보이기 시작했단다...

네네~~치킨 한마리와 생맥주를 시켜다 놓고 밤이 새는줄 모르고 셋이 잡담을 나눈다...주절주절,,,

낚시꾼들이 모여서 하는 이야기가 별게 있겠는가!
충주댐이 어쩌고 소양댐이 어쩌고 달천이 어쩌고 주절주절~~ 매번 듣는 이야기 이지만 재미있다..



일요일....

어김없이 군발이(?) 들의 아침점호 소리가 잠을 깨운다...와아아아아아아

아침 떡밥을 주고난 다음 태영님과 [무선경보기] 테스트 작업을 시작한다.
거리테스트 .... 저벅저벅 걸어가면서 거리 테스트를 한다 100M...OK!...150M...OK!
장애물테스트.. 150M .. NO!.....100M .. OK!
실제 받침대에 장착 테스트도 했다. 거리는 같았다! 만족스러운 결과다. 사용해본결과 상품으로서 가치가 검증된듯 싶다!
이제 남은것은 배터리 소모 테스트 한 일주일동안 대기상태로 테스트 해본다음 상품으로 내 놔야 겠다!

점심때까지 입질은 없다. 주변 사진을 찍고 정리하여 철수!

다음주에는 이화예식장 앞이나 가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