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한주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이곳 저곳 들어오는 조황정보~~어디를 가남?
전반적으로 썩 좋은 조황은 아닌듯 싶다.

우째 올 봄은 이상하리만큼 터질 곳에서 터지질 않는다...
터졌다는 곳엔 가면 꽝이다. 계속해서 Back drum을 치고 있다.

이번 조행처럼 잉어낚시에 대한 많은 것을 느끼게 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잉어낚시는 운칠기삼, 기출운삼도 아닌, 날씨와
수위변화, 수많은 요소들을 잘 고려해야 하는 낚시과학이다"란 결론

왜냐? 어제 나오던 자리도 오늘부터 한마리도 안붙을 수 있고, 꽝치던 자리도
돌변하야 대박을 칠 수도 있는 그런 낚시가 잉어낚시가 아닐까 싶다.
"물빠지고 있을 때 한참 아래쪽 다른 팀에서는 대박을 치고 있었으니까...."

그럼 지금부터 조행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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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 2005년 5월 13일 날씨 무쟈게 좋음
물상황 : 계속 수위는 빠지고 있음



- 자리 잡은 곳....경치 쥑이누만....나중에 커다란 새가 릴줄에 감겨 생쑈를 했다...방울이 딸랑딸랑해 처다보니
황새가 한마리 걸려있었다....

출발 전날 부서 회식으로 인해 피곤한 몸이다. 새벽 4시 반인가 알람을 해놓고
잤겄만 일어나지 못하겠다.~~

다시 자기로 하고 일어나니 8시가 되어간다. 3박 4일의 여정짐이라
좀 더 많아진 것 같다.

출발 ...1번국도 9시반에도 막히고 있다...뭐 이런게 다 있어 ...사무실에 일 안하고
다들 길에 있는 듯 싶다...18...18....

어렵스레 북수원 IC로 올렸더니 그곳도 막힌다....돌아버리겠다. 용인까지 11시에도
계속해서 막힌다...또 18....

중략~

상진대교에 도착하니 비단님이 따스하게 맞아주신다. 하지만 갈 짐 챙기시느라 정신 없다.
가장 좋은 조황을 보였던 모양이다. 백미는 가물치다...(회사에서 꽝맨(형욱님)과 얘기중에
떡밥에 가물치를 잡았다고 하니....


꽝맨님왈 ; 요즘 사자가 풀뜯어먹냐고 그런다....ㅋㅋ
청산유수 생각 : 끄리나, 누치새끼가 떡밥먹고 도망가려고 꿈틀대다, 가물치가 덥친듯 싶다.
비단님 왈 : 아니란다, 번데기 넣은 떡밥 먹으려고 대든 것 같단다....
ㅎㅎㅎ 이거 사자가 풀뜯어 먹는 얘기와 진일배 없다....

이때까지만 해도 좋았다.
출발전에 다짐하고 간게 있다. 대박치기로 ....참 대박(대영님)도 들어오기로 했다.
연신 전화가 온다...좋은 자리 맡아 놓으라고,,,,알겠다고 하고 진짜 좋은 자리에 릴대를
걸어놓았다....내가 봐도 좋은 자리다....물론 바로 입증되었지만

비단님 사진 한방 찍어드리고 잘 들어가시라고 인사하고 채비를 준비해 투척....

좀 있다가 뒤에서 차가 빵빵거린다....황비홍님(태영님)이 오셨다. 상진대교 바로
밑에다 장비를 펼쳐놓은 모양이시다....같이 오신 분도 있다. 잉털님(형수님)도 같은
자리를 하고 있단다....잉털님은 우리나라 멋있는 수염의 효시자다....ㅋㅋㅋ

나중에 저녁먹으러 오라고 해 넘어갔다....술한잔도 하고
소주도 하고,,,,,잉털님의 요리솜씨는 장난이 아닌 듯 싶다. 맛난 괴기에 운치있는 경치에
이렇게 첫날밤이 지나가고 있었다. ....물은 계속 빠지고 있었고 빠지는 물에 잉어는 아래로
다 내려가고 있는 듯 싶다.


둘째날 - 2005년 5월 14일
물상황 : 자고 나니 수위 또 빠졌다.....별로 감이 않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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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물안개 장관 죽인다.
대박 깨우러 갔더만 차안에서 정신없이 자고 있다.

"대박 밥묵자"

화들짝 놀래서 일어난다. 잉어왔냐고....
그게 아니고요...밥묵자고요...
잉털1님과 황비홍님도 오셔서 같이 아침밥을 지어묵었다.
참치찌게에 김..이게 반찬 전분데, 밖에서는 이게 꿀로 돌변한다.

아침커피 한잔하고 대박 왈 : 잉어보러 가잖다~~ 그래서 위쪽으로 난
가려 했더만 자기가 잡았단다...아침먹기 전까지 잡았다는 얘기하나 없더만
우씨....



- 대박이 잡은 75센티 마수잉어 - 생긴건 왕대가리 누치처럼 생겼는데 ....추천자리에서 나옴
대박 나중에 술한잔 사~~

낮잠 자는데 근 1년만에 들어보는 잉어입질이다....

딸랑딸랑....쫙...쫙

잘 차고 나간다....야...릴대가 꾸벅꾸벅 절을 하고 있다.
이거 보려고 근 1년간 기다렸는지도 모르겠다. 제법 힘을 쓴다....꺼내보니 67짜리 숫놈이다. 감은 최소한 70이상
이라 생각했는데...역시 잉어는 숫놈이 힘을 잘 쓴다. 세째날 잉털님과 황비홍님 철수전에 찍으려고 자세 잡았는데
디카 밧데리가 없단다....우씨 남 사진은 다 찍고 내 잉어사진은 못 찍었음.....


세째날 - 2005년 5월 15일 날씨 무쟈게 맑음,
물상황 : 물이 쫙 빠져버렀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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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입질이 들어온 모양이다...삐약삐약...경보기 소리에 깼는데
우째,,,,낚시온 사람 맞는데 그 소리 시끄러워(잠자리 방해로 인해) 선 뽑아버렸다....
아침에 일어나니 어찌나 황당하던지.

내가 생각해도 좀 심한 것 같다. 대를 보니 실이 풀려 여러대를 걸어놓았다.
꺼내보니 왕대가리 누치다....이렇게 세째날은 시작되었다.

기상과 동시에 잉털님 진지로 전화를 했더만 잉어를 한마리 걸은 모양이다.
헌데 어딘지 모르게 쳐박았나보다. 도와주러 갔는데 ----


왼쪽이 황비홍(태영님) 가운데가 잉털님(형수님) 우측은 슈퍼대, 릴줄 새로 개비해줌....ㅋㅋ
두분은 환상의 복식조임


물안에 잉어꺼내러 들어가기전 줄 작업중....떠내려 가지 않게
글고나서 잉털님과 황비홍님 물로 진격


한참 들어갔는데 깊이는 저 정도 밖에....이미 잉어는 도망가고 없는 듯 안은 호박돌로 차 있다네....

물이 자꾸 빠지는 관계로 자리를 한틀만 낮에 옮겼다. 이게 이번 낚시의 화근이었다.....
걸어서 2.5키로 정도는 될라나...다시 생각해보니 많이 맛이 간 것 같다....일욜 저녁, 황비홍님과
잉털님 철수하고, 나만 혼자 남겨졌다....
그런데......저녁에 잘 것 같던 바람이 돌풍으로 변하고 있었다.
우씨..
괴기밥을 넣긴 다 틀렸고 내몸 가누기도 힘들다....텐트 칠 생각은 엄두도 내지 못함....
별의 별 생각이 다 난다.
가까이 차가 있음 들어가면 되는데 ....완죤히 물에 빠진 새 됐다...
회장님 한테 핸폰때려 날씨 정보를 확인해 봤는데 별 도움이 되질 않는다...
바람이 거의 없다는데 난 몸을 가누지 못하겠으니....

단양분들이 그 늦은 밤 뭘 들고 다닌다...그물....
그건 그렇고 이 바람 자나요?
보아하니 계속 불 것 같단다.

단 한가지 방법 밖에 없어보인다.
리트리버님 진영에 늦은 밤에 도움을 청했다...
리트리버님 죄송한데요...저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데 혼자 손 쓸 방법이 없군요..
금방 오시겠단다....
다행이다....
헌데 금방 오시겠다던 분들이 오질 않는다.....
걸어도 걸어도 한참이란다.

오신분은 리트리버님과 현재 최대어를 하신 이순신님.
어찌나 반갑고 고맙던지....
짐을 챙기고 철수를 하는데 모래바람과....참 이런 쌩고생은 제발로 찾아서 했는데
만감이 교차했다.

리트리버님 진영에 들어가 삼겹살에 소주한잔 했는데 바로 고꾸라졌다.....
긴장이 풀려서 였나보다...

네째날 - 2005년 5월 16일

일어났더만 리트리버님 텐트안이다. 어제 엄청 생고생으로 삼겹살 먹고 그 자리에서
뻗어버렸다. 다시 원위치에서 누치 드립다 잡고 철수
이날 이순신님이 대물을 하셨다....선행을 하면 대물을 잡을 수 있는 모양이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축하드리고, 이순신님과 리트리버님에게 감사하다란 말
남기고 싶군요.

황비홍님/잉털님 반가왔구요.
대박! 작년 빚진 잉어 대신 갚고 온 기분이네요. 오자마자 2수 했으니...
자리를 넘 좋은 곳으로 잡아줬나?

오는 길에 상무님댁에 들러 전해드리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