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곳에서 잉어 수십마리 잡았다는 나이 많으신 조사님이 구경오셨습니다. 그분과 얘기하는 도중에 드디어 슈퍼대에서 입질이 왔습니다. 눈으로 보기에 초릿대만 끄덕끄떡하길래 그분에 눈치가 보다 하시더군요...눈치(누치)라고 하시길래 분위기 다운되더군요 그런데 갑자기 릴대를 잡으려는 순간 줄을 팍 차고 나가더군요...슈퍼대 5.4미터짜리와 금양 릴 .JS8000의 위력을 보일때가 왔더군요...릴때를 쫙펴고 릴링을 하는데 이미 한 70미터 이상 거리에서 잉어가 수면으로 올라오더군요.. 옆에 구경오신분과 우리 3명. 모두 4명은 슈퍼대와 금양 릴의 대단한 성능에 감탄했습니다..잉어가 힘을 잘 못쓰더군요...꺼내보니 한 60~65정도 되보이는 잉어였습니다...잉어 목줄을 하고 오늘 참 잘잡힌다고 하니까 구경오신 늙은 조사님께서 아마 오늘 내일 엄청 잉어 많이 올라 올거라고 장박을 권하시더군요....
우리팀과 옆에 분 모두 오늘만 하고 간다고 하고..이미 잉어를 두팀 다 잡았으니까..ㅋㅋㅋ

잠시 후 바로 옆에 분 릴대가 딸랑이더니 바로 절하더군요..엄청난 힘으로 드랙을 차고 나가는데 장난이 아니더군요 엄청 대물이다..모두들 흥분하고 제가 뜰채를 들고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이놈도 마찬가지로 바위 뒤에 숨으려고 하다가 물가 바로 앞까지 끌려나오더군요...
제가 다시 물가로 뛰어 들어가 손으로 잡아서 안고 나왔습니다. 두팀 모두 하루 출조에서 2마리씩 잡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옆에 오신분이 너무 너무 고맙다고 하시길래 잉어 어디에 쓰실거냐고 여쭤보니 잉어회로 먹을거라고 하시더군요...구경하러 오신 나이 많으신 조사님이 잉어는 작아야 맛있다고 하셔셔 우리는 약으로 쓸려고 하는데 그럼 바꿀래요 하니까 선뜻 약으로 쓰실거면 이거 그냥 가져가시라고 하더군요..그래서 우리는 잉어 안먹으니까 필요없다고 두 마리면 충분하다고 하고 제가 잡은 60정도 되는 잉어랑 바꾸기로 했습니다.

아침에 잡은거랑 크기비교해보니 한 5센치 이상 더 크더군요 그럼 크기야 얼마야 하며 생각해 보니 85는 넘겠더군요...사진에서 제가 왼쪽에 들고 있는 잉어가 옆에 조사님이 잡으신 것이고 오른쪽 잉어가 제가 아침에 잡은 81센치짜리 잉어입니다. 두 마리를 커다란 아이스박스에 넣는데 들어가지가 않아서 구부려놓은 간신히 넣은 상태입니다...오른쪽에 머리가 더 커보이는 잉어가 옆의 조사님이 약으로 쓰라고 주신것이고 왼쪽아래에 있는 잉어가 제가 잡은 81센치짜리입니다. 머리 크기가 많이 차이 나더군요..옆에서 같이 낚시하셨던 분은 제천분이시라고 하시더군요..잉어 2마리 약으로 내려서 와이프랑 와이프 친구가 나눠 먹기로 했습니다..감사드리구요.. 다음에 다시 단양에서 뵙겠습니다..

잉어초보의 좌중우돌 단양 조행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