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에 잉어의 소식이 있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마음은 벌써
물가에 가 있습니다.
드디어 결전의 날을 잡고 4월1일 저녁 겨울비님하고
둘이서 4박5일 일정으로 달천강으로 달려갑니다.
도착해서 부랴부랴 텐트치고 떡밥개고 "휙"~~~풍덩
릴을 다 투척하고 잠든 시간이 밤11시쯤 된듯 합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새벽 두시경 겨울비님의 무선차임벨이 울립니다.
딩동~딩동~딩동~딩동~~~
차임벨은 계속해서 우는데 자다 나갈려니 동작이 영 더딥니다.
입질이 온 낚시대를 들고 릴링을 하는데 이게 아닌데
"엥" 바닥에 걸려 있습니다.
무슨 고기가인지는 몰라도 1차는 불발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동네를 한바퀴 둘러보니 낯익은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의 바로 우측에 계신 김시진(멍멍이)님 입니다.
잉어낚시 세계에서 보통 타자로 통하는 분 입니다.

이곳에 와 계신지는 몇일 되셨고 앞으로도 한동안은 계실 듯 합니다.


김시진님의 탑추입니다.


2000년도 낚시춘추에 소개된 김시진님의 연간 최대어


제자리로 와보니 줄이 하나 처저 있습니다.
범인은 요놈입니다.
본명은 누치이고 좋은 말로하면 영국신사라 불리기도 하며
나쁜 말로는 왕대가리 입니다.
2005년도 저의 릴 마수입니다.ㅋㅋㅋ


그리고 저와는 대략 200메다쯤 우측에 자리하신
최희철(최군)님 입니다.


역시 잉어낚시 세계에서 타자로 통하는 분이며 2~3일전
90짜리 하나와 80센찌 중반급 두마리를 올리셨습니다.
그리고 월척급 붕어 서너마리도…
90짜리 잉어는 이미 밖으로 배출된 상태라 확인은 못했으며
아래 사진은 최희철님의 잉어인데 제가 대신 들고
한번 찍어 봤습니다.

크기는 80대 중반입니다.


월척급 붕어들.제일 큰놈이 37~38정도로 보입니다.


최희철님의 자리


아무일 없이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 아침

겨울비님도 왕대가리 저도 왕대가리 왕대가리 파티 합니다.
도대체 잉어들은 오데 간거야.

이날 오후에 저의 낚시대에 무언가 입질이 들어왔는데 대를 잡은 순간
이미 바닦에 걸려 있었습니다.
혹시 잉어인가 해서 드랙을 풀른 상태에서 한참동안 낚시대를 세워놨는데…
결국에는 바닥걸림으로 줄이 끊어졌습니다.


겨울비님과 제가 자리한 곳.달천교 바로 아래


이곳 달천강은 몇일전 잉어 소식으로 인해 이미 많은 꾼들이 자리를
한 상태입니다.
달천교를 기준으로 해서 상하류 쪽으로 포인트가 있는데
대충 30며명 정도가 대분분 장밖낚시를 시도중에 있습니다.
달천교 하류쪽에 자리한 잉어꾼들 입니다.

사진상으로 잘 보이지 않는데 저와는 대충 400~500메다 정도 떨어진
맨 끝자리에서만 제가 낚시한 4박5일 동안 잉어 두마리가 올라 왔습니다.
아직 달천강은 낮은 수온과 변덕스런 날씨로 인해 잉어들이 활발하게
움직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주말이나 다음주 중부터 잉어의 입질이 살아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달천교의 야경

또 다시 별일없이 날은 지나고 마지막날 아침.릴줄이 하나 처져 있습니다.
이번에는 붕어가 한마리 올라옵니다.
이곳 달천은 간간이 붕어의 입질도 들어 오는데
바늘을 잉어바늘처럼 큰 것을 사용하지 않고 다나고 7~9 정도로 사용하시면
붕어의 조황도 상당히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통 붕어의 크기는 30~40사이가 많이 나옵니다.

아래 사진은 차효규님께서 몇일전 잡으신 70이 조금 안되는 놈입니다.
달천에서 나온 잉어중 가장 작은 듯 합니다.
차효규님은 지난주에 이놈을 한마리 잡고서는 일이 생겨서
철수를 하셨다 합니다.

2005년도 마수를 하지 못하고 올라와서 여운이 남는 조행 이었습니다.

달천강을 종합해 볼때 제가 들어가기 몇일전 잉어들이 나왔고
아직 잉어의 움직임이 둔해 본격적인 잉어의 입질은
시작되지 않았으며 이번주를 지나면서 서서히 입질이 살아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이곳은 대부분 장박꾼들이 벌써 진을 친 상태이며 장박을
하시는 분들만 대략 20여명은 되는 듯 합니다.
제가 낚시하는 4박5일 동안 맨 하류쪽에 자리한 분이 2마리를 잡았으며
제가 철수하는 날 버드나무 자리에서 한마리가 올라왔고 나머지 분들은
잉어의 조황이 없었습니다.
보통 잉어의 입질을 받으면 80이상으로 굵은 씨알이 올라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