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12일 이후로 낚시를 못갔더니 좀이 쑤씨네요.
몇번이고 눈밭속에서 낚시하고픈 생각이 간절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새해 첫 출조를 차돌조사님 조강님과 함께 하기로 합니다
새벽공기를 가르고
목포를 향해 밤길을 재촉해 봄니다.
북항에서 암태도행 첫배가 7시에 있어 첫배를 타기 위해선 서둘러야 합니다.
애석하게도 암태도행 첫배는 화물차들이 예약이 되있어
안좌도행으로 갈아타서 암태도를 잊는 연육교를 지나보려 합니다.
연육교는 공사가 완료 되었으나 준공검사가 나지 않아 합법적 통행은 어렵슴니다.
누구 말에 따르면 인사 깍듯이 하면 통과하게 해 준다네요^^
인사덕분인지 몰라도 암태도로 건너와서 오늘 여기서 전을 차려 봄니다.

물색은 맘에 들지 않았지만 드문드문 턱걸이는 보여 준다고 그러던데...

그런데
오는날이 장날이라 그런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바람이 불어제끼고 미치고 팔딱 뒬 노릇입니다.
추위는 참을 수 있어도
아니 비오는것도 참을 수 있지만 바람불어 대는것은 정말 싫읍니다.
마빡을 때리는 찬바람의 느낌도 을씨년 스럽고
더군다나 구멍에 스윙으로 채비넣기가 장난이 아님니다.

차돌조사님의 자리입니다.
차돌조사님은 낚시도 잘하지만 전도 이쁘게 차려서 낚시대 세팅이 너무 이쁨니다.
게다고 텐트 바로 앞에 손잡이들이 정렬해 집합하고 있어
붕어들이 깐죽대기만 하면 그것으로 끝장입니다^^


이번에 잉생잉사님이 특가로 공급해준 호텔방입니다.
밤새워 찌불보기란 이젠 너무 힘듬니다.
한밤에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졸음이 몰려 올때
아니
입질이 말뚝일때 한 두어시간이라도 자야합니다.
낚시의자 젓혀도 좋은 잠자리가 되긴 하지만 그것으론 부족해서
다리뻗고 자려고 거금주고 장만했읍니다.

내부 모습은 이렇게 생겼읍니다.
강풍을 동반한 눈보라가 몰아쳐도 세상모르게 잠잘수 있어 좋았읍니다.

이 사진을 찍을때만 해도 눈이 운치있게 흩날림니다.
누가 대한민국의 따뜻한 남쪽 섬나라 춘삼월의 풍경이라 믿을 수 있을까요???





어둠이 채 가시기전 이눔이 인사를 하더군요
약 33센티쯤 나오는 이뿐놈이죠
아니 뇬인가???^^




공중나는 새처럼
들에핀 백합처럼 자유롭고 싶읍니다.
아니 자유로와야 합니다.

무엇때문에 우리는 자유란 단어를 잊고 사는지...삶의 무게가 환경을 짓누르는군요.

그래도 우리는 가끔 고향마을의 밥짓는 연기가 피어 오르는 풍경과
뒷동산 버꾸기 울음소리와
실개천 꼬불거리는 등하교길의 그림을 다시 찿아야 합니다.
그것은 어쩌면 자유와 통하는 그림일지도 모름니다.
낚시란 행위도 자유를 그리워 하는 원초적 본능일지도 모름니다.

자'오늘 떠나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