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 추석 맞이하여 내일은 드라이브나 시켜주려고 계획하고 있었다. 근데 애기엄마가 괜찮으니 낚시나 가라고 한다. 갑자기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떡밥은 저번 낚시가서 만들어 준걸 냉장고 있으니 한결 준비하는데 빠르다. 낚시대를 차에 싣고 11시에 바로 집근처 저수지로 갔다. 상류에 가니 물이 상당히 많이 빠져 힘껏 쳐넣어도 수심이 안될 것 같다. 그리고 작년 10월에 즐겨하던 곳은 다른 사람이 앉은 상태고 물론 옆에서 하면되지만 요리보고 조리봐도 수심이 안나온다. 자리잡은 릴꾼은 어둡고 처음보지만 반갑게 여기서 밤을 같이 지세자고 하지만 황금 같은 기회를 놓치고 싶진않았다.

다시 중류로 차를 몰고 언덕을 내려갔다. 물이 빠진 상태라 릴 던질 만하다. 이곳은 수심이 깊고 뒤에 도토리나무 가지 때문에 평소엔 릴을 던질수 없는 곳이다. 릴 10대를 다 집어 넣고 끝 쪽을 보니 들꾼이 낚시를 하고 있다. 새벽 3시까지 입질이 없다. 가져온 술을 혼자서 마시니 4잔째는 입에서 안 넘어가 뺕어 버렸다. 갑자기 추워지기 시작하고 차로 갔다. 그리곤 나도 모르게 잠이 들고..

일어나니 6섯시 좀 덜됐다. 내려가니 1대가 끄덕끄덕 한다. 잽싸게 감았다. 달려오면서 주위의 릴 6대를 감아버린다. 줄은 여러 개가 엉켜 잡아내는데 어려웠다. 45정도의 떡판이 좋다. 다시 떡밥을 넣고 금방 붕어 한마리가 인사를 한다. 30분후 다시 릴대가 꾸벅한다. 감았다. 대각선으로 짼다. 잠시도 줄을 넣추지 않고 아주 정성껏 끌어냈다. 아까보다 약간 큰 잉어다.

이후 10시까지 기다렸지만 입질이 없다. 그러나 2005년 3월 이후 잉어에 가까운 잉어는 처음이다. 매주 낚시를 가지만 잉어와 상면은 거의 2년 만인 것 같다. 이제 본격적인 잉어와 붕어 대물이 올라올 시기인 것 같다. 다음주부터는 이곳에 자리를 잡아야 겠다.

이곳은 잉어나 붕어는 길이에 비해 떡판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다음에 작년이후 아무도 갱신 못한 한가람님의 기록을 넘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