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올리는 조행기입니다. 조행기라고 하기는 좀 뭐하고,
조행 그 후의 일을 이야기하겠습니다.
화보 조행기라고 하기에는 많이 갖추지 못했지만,
너그러이 양해 부탁 드리며, 잉어나라 회원님들께 여쭈옵니다.

욕조 속에서 느긋하게 목욕을 즐기는 이 녀석을 어찌하오리까?
보통 잡아와서 한나절 지나면 죽어 버리는데, 이 녀석은 벌써 사흘째입니다.
또한 매우 생생한지라 강제로 형을 집행하는 것도 끔찍하고...

참고로 녀석은 집에 가져올 때까지는 70 좀 넘는 줄 알았더니 좀 모자랍니다.
그 대신 살이 잔뜩 오른 가을잉어라 빵이 좋습니다.
힘도 대단했지요. 새벽까지 소주 마시고 일행 두 사람은 취해서 잠든 사이에 혼자서 비몽사몽 간에 건졌거든요. 어찌나 차고 나가는지...

저 녀석을 방생 말고 오랫동안 집에서 두고 보는 방법!
회원님들의 다양한 아이디어, 고견 당부드립니다.

어디서 낚았냐고요?
아 예, 파주 곡릉천 하류 제2 수문 앞,
그러니까 흔히 교하강이라고 하는 곳에서 올렸습니다.

다음에는 이런 조행기 말고 좀더 멋진 풍경과 스릴 넘치는 릴링의 순간들을
성의껏 생생하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올린 조행기, 어설프다 나무라지 말아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