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 늦게 임진강으로 출발하여 황포나루를 거처
학곡리를 돌아 보았으나 임진강은 저수위로 인해 낚시 여건이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그리고 할만한 자리는 벌써 꾼들이 차지하고 있고…
이때 시간이 토요일 새벽을 달리고 있습니다.

어찌할까 고민하다
몸도 피곤하고 잠도 오고해서 여기서 잠을 자고 내일 아침에 동이 트거든
다시 돌아보자고 애기하니
겨울비님하고 대박님이 말하기를 그럴순 없다고 합니다.

죽어도 낚시꾼은 포인트 앞에서 잠을 자야 한다고 합니다.
좌표를 수정하여 임진강에서 고삼지로 방향 전환을 합니다.
운전대는 겨울비님한테 넘긴채 저는 차에서 잠이 듭니다.

허~걱 눈을 뜨니 컴컴한 밤에 고삼지 물이 보입니다.
이때 시간이 토요일 새벽 3시30분쯤
낚시고 뭐고 피곤해서 저는 그냥 차에서 잠이 듭니다.
다시 눈을 뜨니 아침 7시30분
피곤한 여정탓에 다들 뻗어 있습니다.

겨울비님하고 대박님을 흔들어 깨웁니다.
아침이야,낚시 펼처야지.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낚시대 조립을 합니다.
떡밥넣고…벌써 토요일 아침 9시가 넘은 듯 합니다.

저와 겨울비님은 여기에 펼치고


대박님은 여기에 펼쳤습니다.



저의 죄측으로는 대구에서 오신 장박꾼들이 계시고
우측으로는 겨울비님 그리고 3일째 낚시중인 경기도 고양시에서 오신분들
그리고 대박
대박님의 우측으로는 고삼지의 터주대감 격인 평택의 김사장님께서 자리하고…
대략 10명 정도가 이자리에서 진을 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 텐트를 치고



드넓은 고삼지 물을 바라보니 마음도 편하고 기분도 좋습니다.



고삼지가 옛날하고 틀린점은 수질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약 5~6년전 간장색 물빛이 아닌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맑은 물빛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토요일 첫 날은 떡밥을 늦게 넣은 탓인지 몰라도 아무일 없이
하루가 지나갑니다.

둘째날,이번 출조는 꽝이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겨울비님의 무선부저 소리가 딩~동하고 들려옵니다.

릴링이 시작됩니다.
오랜만에 겨울비님이 고삼지 잉어를 구경시켜 줍니다.
크기는 두자가 조금 넘는 씨알
크지 않은 씨알이지만 그래도 간신이 피박을 면했습니다.


1박2일 일정이라 좀 짧은 감이 있지만 짐을 정리 해야지요.

현재 고삼지의 잉어 조황은 드문드문 잉어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호 조황이라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서울 근교이고 낚시 자리 편하고 수질 또한 좋아져
가족 출조 또는 단독 출조를 해도 무난할 듯 합니다.

우리가 낚시하는 동안 주변 조황은 모두 꽝이었고
우리의 좌측에 자리한 대구꾼과 겨울비님 만이 잉어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우리가 자리한 쪽 보다는 건녀편 조황이 조금더 우수한 듯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