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가을 하늘을 보며 오랜만에 떠났읍니다.
장비를 주섬주섬 챙기는 손이 바쁘기만 합니다
아내가 금욜날 올라 오기로 한 약속을
회사일 때문에 못오겠다고 합니다.
차에 장비 일부분이 실려 있는데...낭패로군요.
9시경에 물레방아님과 만나기로 한지라
늦지않게 준비해야 하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읍니다.
챙기다 보니 야전침대와 매트리스가 없군요.
아마 아내가 가지고 간 차 트렁크에 있을것입니다.
궁여지책으로 은박메트 하나 달랑 준비하고
혹시나 싶어 다운 내피도 준비 합니다.
파로호의 밤은 차가울 것으로 예상 되거든요.

집앞에서 도킹하여 파로호를 향해 가는데
조금 불안하기도 합니다.
자리가 많지않아 장박꾼이 있으면 다가서 차를 돌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물레님을 실망 시키면 안되는데....걱정이 쪼매 됩니다



가을하늘은 참으로 맑읍니다.
저의 마음처럼 ....^&^
1시반쯤 도착한 포인트 전경인데요.
마침 자리가 충분하군요.
다른 조사님 한분 있는데
잠이 들었나 봄니다.
그분은 이곳만 오면 거의 반드시 만날 수 있는 분입니다.
준비해간 떡밥을 넣고 잠을 청해 보지만...


아침 물안개가 환상이네요
사실 맑은 공기와 호수
아름다운 풍경들
그런 기본적인 것에다가 입질만 해 준다면 화룡점정이 될듯 한데...^^



물가엔 부녀지간인듯한데 낚시의 즐거움에 흠뻑 젓어있는 모습이 아름답네요.



토요일 저녁엔 어두워지기 전에 발사해 봄니다.
글구 밥 먹구 있는데 어신이 오는군요.
다가가 보니 클립은 떨어지지 않은것이 잉어는 아닌듯 하고
그렇다고 줄이 처진것도 아니네요.
바람인가???
바람이 날 속인건가?
다시금 텐트로 돌아와 밥을 먹으려 하는데
딩~~~~동~
물레방아님이 가 보는데
릴 핸들이 왼쪽에 있어 릴링을 못하겠다 합니다.
이번에도 클립은 빠지지 않았고 줄이 좀 늘어져 있네요.
아까 어신을 줫던 바로 그대입니다.
릴링해 보는데 뭔가 걸리긴 걸렸읍니다.
잉어는 아니란게 확실하고
아마도 떡붕어 사짜인듯 싶은데
떡붕어 사짜도 끌려 올땐 약간 돌면서 들어오는데
그냥 일직선으로 오는것이
그것도 아닌가 봄니다

주인공은 바로 이놈입니다.

45는 넘어 보이고 50은 안되보이네요.
혹시 잉생잉사님 나이하고 같은것 아녀? ^&^
괘씸한 배스 같으니라구
토종 물고기를 얼마나 포식을 했는지 살이 토실토실 하네요.
입은 어른 주먹이 들어갈 크기이고...고얀늠



잠시후 또 경보기가 울리는데
이번엔 줄이 확실하게 처졌읍니다.
잡아보니 토종붕어 27쯤 되어 보이는데
감이 오는군요...오늘 저녁 한번쯤 드랙 끄는 소릴 들을 수 있을거라는...


그러나 기대로만 끝나고 야속한 밤은 그렇게 밝았읍니다.
아마 여기 안티팬 몇분 좋아하실것이 뻔합니다.
한##/제字로 시직되는 두 잉간하고...ㅋㅋㅋ
전 역시 맘이 좋읍니다.
그분들께 즐거움을 주거덩요.

카메라가 고장나서 잘 찍히지도 않네요.
이참에 D80으로 질러버려???
D80이 문제가 아니고 렌즈 사다보면 정신없이 돈 쏱아 부어야 하는데
자제 해야 합니다^^











공중나는 새와
들에핀 들꽃을 보면서 이 가을을 만끽 합니다
어떻게 보면 낚시란
돈을 주고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풍광을
구매 하는것이 아닐까 하네요.

카풀해 주신 물레님
고마웠구요
자신의 매트리스를 내게 주고 정작 자신은 추워 오그리고 잤다는거 아임니까?
아마 언젠가 메타 잡을 껌니다.
한가람님이 잡은것보다 한 10센티 더 큰거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