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욜 오후 10여년전 잉어아빠님하고 동출했던 충주호 골짜기로 출발을 했습니다.

저 옥수수 밭으로 해서 물가에 내려 갔던거 같은데..

옥수수밭 아랫쪽은 그때와 달리 좌우로 나무가 빽빽히 자라 물가로 접근을 할 수기 없네요. ㅠ

(나중에 한마리만님이 도보로 확인한 바로는 좌측으로 높게 자란 풀들을 밀고 조금 들어가면 아래로 내려 가는게 가능하답니다.)

할 수없이 물이 많이 빠졌지만 2주전 메타가 나왔던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물이 빠져 자리가 좋아져 혼자 오롯이 즐기나보다 했는데 잠시후 감자로만님과 회사 동료분들, 이어서 저아님,

한마리만님, 잉어제비님, 마른돼지님까지.. ㅋㅋ

한마리만님자리.. 윗쪽엔 감자로만님, 더 상류엔 잉어제비님.

미니타프 두개를 연결한 본부석

골자리 앞에 저아님 자리.

덕분에 등심에 삼겹살, 닭갈비까지 푸짐했습니다.

초생달이 이뻐서 찍어봤는데 역시나 제 실력으론..ㅠ

토욜은 밤늦게까지 담소하다 축구보다..

이번 출조중 최대어는 감자로만님의 77cm.. 전에 메타가 나온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일욜 오후 감자로만님이 철수한 자리로 이동한 저아님이 해질무렵 대를 걷던중 1번 대 걷는데 2번대에 입질이..

2번대 발갱이 끌어내니 3번대가, 3번대 끌어내니 마지막 4번대가.. 몇분 사이로 웃기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중 최대어 두자 조금 넘는 넘을 뜰채없이 랜딩 성공..

해진 후에 철수해서 금성에서 저녁 먹고 앙성온천에서 샤워한후 나오니 열시가 넘었습니다.

감곡ic로 가기위해 2km쯤 갔는데 무심히 지나던중 반대편 차선 도로위에 낯잊은 물체가..

고가 밑에서 u턴해서 다가가 보니 바로 요넘!

후레쉬 터트리니 상처부위가 선명하게 보이네요.

도로 위엔 피까지 보이고.. (스카이님~ 까불다간 조렇게 대그빡 깨지는 수가 있습니다. ㅋㅋ)

일단 고라니 앞에 차를 세우고, 비상등을 켜고..

야생동물 구조협회에다 전화했더니 신발넘들 전화를 안받네요.

그럼 112

'저기~ 이런거 어디다 연락할지 몰라 했는데요. 고라니가 사고가 나서 도로위에 있어요. 살아 있어요'

'그러니까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다는거죠?!'

거두절미하고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는지를 두번이나 물어 봅니다.

흠... 그니까 고라니는 암만 다쳐도 교통사고 위험이 없다면 경찰한테는 껌값도 안되나 보데요.

곧 출동한답니다.

랜턴을 비상등 모드로 하고 지나가는 차가 피해가도록 유도를 합니다.

차한대가 구경났다고 고라니 옆에 바짝 붙어 서행을 하는 순간!!

이넘이 벌떡 일어 나더니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도로 옆 숲을 향해 갑니다.

야~!!!! 너 가면 나 늑대소년 된다규~~~!!!

따라가 보지만 비칠거리는 걸음이라도 저보다는 빠르네요. ㅠ

낯선 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지금 출동중이랍니다.

'안오셔두 되요. 그 개대끼 도망 갔어요.ㅠ'

그래도 확인차 온다네요.

'저 기다려야 하나요? 화장실이 무지 급한데..ㅠ'

가도 된답니다.

휴~~~~

무쟈게 밟아 집 도착후 문 꽁꽁 잠그고 잤습니다.

저의 조과는 발갱이 두마리에 누치 다수..

그리고 방심하다 놓친 고라니 한마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