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욜 먼저 출발한 잉어아빠님이 단청 중류권에 자리를 잡았는데 땅이 질어 더이상 상류쪽으로 못간다네요.

처음 계획은 그곳서 짐을 조금 옮기더라도 가장 윗쪽에 자리하려 했는데 초입부터 차량진입이 어렵답니다.

그곳에 먼저 자리한 4명이 함께 도와줄테니 일단 들어 오라는데..

말은 고맙지만 남 신세지기 싫어하는 성격때문에 망설여집니다.

이번 출조는 처음부터 수위계산 잘못으로 출조지 선택부터가 잘못됬네요.

출발전까지 수위를 보니 별 변동이 없길래 출조기간동안 물이 조금 빠질지 알았는데 영서지역에 폭우가 쏟아진걸 몰랐습니다.

도착시까지 제천엔 비가 계속 내리고.. 할 수없이 단청은 포기하고 진입이 편한 곳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처음 받침틀을 설치한 곳엔 금방 물이 차올라 한밤에 받침틀을 윗쪽으로 이동을 합니다.

아침이 되니 다시 물이 코앞까지 차올라 한번더 이동을 합니다.

밤사이 수위가 2m정도 더 올라 왔네요.ㅠ

이후에도 수위는 꾸준히 오릅니다.

물색은 황토색으로 변했고..

거의 포기 상태에 골 안쪽으로 친 대에서 첫입질이 옵니다.

이곳은 본류권과 가까워 탁해진 물색이 가라앉을줄을 모르네요.

텐트 바로 앞에 낚시대를 설치하니 편하긴 합니다. ㅎ

토욜 오후부터 붕어꾼이 몰려 옵니다.

골 안쪽으로 쳐야하는데 붕어꾼들 때문에 그리 할 수가 없네요.ㅠ

차가 많이 들어와 나가지도 못합니다. 이번 출조는 강우량을 확인 못해 망한것 같습니다.

이륜차로 진입을 했던 사람들은 경사로를 못올라 넥카차를 부르고 난리도 아니네요. ㅎ

계란리 쪽도 붕어꾼들이 많이 들어 왔습니다.

그와중에 일욜 10시반경 한마리 추가

일욜 오후 붕어꾼들도 대부분 철수하고 저도 김빠져 집으로 갈 생각을 합니다.

와중에 상류로 이동한 잉어아빠님이 빨리 들어 오라고 난리를 치네요.ㅎㅎ

붕어꾼 철수한 자리에 제자리를 마련해 놨으니 빨리 오랍니다.

이틀새 3m이상 수위가 올랐으니 상류권 대박은 확실한데..

나오는 길에 도로진입하려는데 차바닥이 난간에 닿았는지 쿵! 소리가 납니다.

무심히 가는중에 자꾸 기름냄새가 나네요.

수산면 공중화장실 들려 나오는데 차바닥이 흥건합니다.

바닥을 살피니 연료호수에서 기름이 쏟아져 나옵니다. 헐~

수산면 카센타에 도착하니 6km이상을 연료를 쏟아내 긴꼬리를 남기고 기름게이지가 0이네요.ㅠ

카센타는 일욜이라 놀고, 할 수없이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합니다.

다행히 기사님이 기름을 싣고와 볼펜과 케이블 타이로 응급처치를 해줍니다.ㅎ

현장에 도착하니 잉어아빠님이 빈자리에 받침틀까지 미리 갖다놓고 빨리 짐을 내리라 다그칩니다.

별로 내키지 않았는데 물을 보니 또 낚시가 하고프네요.ㅎㅎ

일욜 밤부터 아침까지 70급 4마리와 60급 2마리가 올라왔습니다.

얼굴이 하도 타서 동네 이장님 같으세요 잉어아빠님..ㅋㅋ

월욜 오후 4시경

월욜 오후 6시경

화욜 오전 6시경

화욜 오전 11시경

화욜 오전 11시반경

화욜 오후 5시 반경

화욜 오후 6시반경 올라온 이번 출조중 최대어

이번 출조는 80급 한마리에, 70급 다섯, 60급 일곱으로 총 13마리를 잡았습니다.

대물로 짐작되던 4마리중 두마리는 건너편 장애물에 걸려 떨구고 두마리는 줄이 끊겨 떨궜습니다.

이번 출조에 대물운은 없었던듯..ㅠ

철수중 비가 와 텐트를 두고와서 이번 주엔 그곳에 한번 더 들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낚시는 거기서 안할겁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