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댐 화장실 포인트

120cm 잉어가 살고 2005년도 잉어나라 최대어를 배출한 곳
그래서 그런지 어딘가 모르게 신비스러울 정도로 느껴지는 괴산댐
흔히 낚시꾼들은 괴산댐이라 부르지만
그쪽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칠성댐 또는 외사댐이라고 많이 부르는 곳.

그런 괴산댐을 겨울비님과 대박님과 동행하여 7.21일 저녁에 찾아봅니다.

▼저는 이곳에 자리를 잡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겨울비님 자리


▼대박님 자리


저녁에 떡밥을 넣고 1시간 후부터 고생이 시작됩니다.
무선부저가 울립니다.
왕피래미 보다 조금 큰 누치
다시 또 울립니다.
왕피래미 보다 조금 큰 누치
다시 또 울립니다.
전과 동
또 울립니다.
전과 동
이제 환장 하겠습니다.
그래도 계속 울립니다.

저녁에 11대를 투척했는데 7~8마리의 누치를 걸어낸 듯 합니다.
새벽 4시까지 달려듭니다.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입질이 오는데 완전히 돌아 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거기다가 이번에는 두꺼비까지(술아님-오리지날 두꺼비임)
튀어나와서 텐트 앞에서 알짱 거립니다.신경 거슬리게
겨울비님의 눈에 포착이 됩니다.낼름 잡더니 비닐 봉투속에 넣습니다.
그리고 두시간은 괴롭히고 풀어 주었습니다.

새벽 4시경 마지막 누치를 잡아내고 잠이 든 시간이 4시30분 쯤
피곤해 떨어져서 그런지 아침 9시쯤 기상을 합니다.

명색이 잉어낚시꾼인데 그 정도 누치에 포기할 수 있나요.
아침에 떡밥을 만들어서 이번에는 장타를 던집니다.
다시 한시간 후부터 달려드는 누치의 공습

무선부저가 울립니다.
이번에는 왕대가리
멀리 넣었더니 누치의 씨알이 커졌을 뿐
상황은 전과 동입니다.
장타에 나오는 누치의 씨알은 50~60cm 급
또 왕대가리,또,또…
누치의 씨알이 커지다 보니
어쭈 이제는 차고 나가기까지 합니다.

어제밤에는 두꺼비가 나오더니 오늘 낮에는 뱀이 한마리 나와서
제 받침대 앞에서 알짱 거립니다.
또 겨울비님의 눈에 발각 되었습니다.
겨울비님의 눈에 발각된 뱀은 이미 죽은 목숨임다.
겨울비님이 일단 돌로 한번 내려칩니다.
다 죽이지 않고 비실비실하게 만들었습니다.
대낚 앞받침대로 둘둘말더니 저한테로 가지고 옵니다.
그러더니 저한테 뱀을 툭 던집니다.
뱀이 제 발앞에 뚝 떨어집니다.
생각치 못했던 행동입니다.저는 방어자세가 전혀 안되어 있었습니다.
음메 기절하는지 알았씀다.
독사는 아닌것 같은데 그래도 뱀을 나한테 던지다니.
아직까지 동거동락을 같이 했는데-세상에 믿을사람 하나도 없씀다.
앞으로 한가람님을 믿는 한이 있어도 겨울비님은 믿지 말아야 겠습니다.

밤에는 누치하고 두꺼비가 괴롭히고
낮에는 누치하고 모기하고 파리하고 뱀이 괴롭힙니다.완전히 동물의왕국 입니다.
괴산댐은 밤에는 날이 추워서 그런지 모기의 극성이 별로없고
낮에 달려듭니다.

잠시후 뱀을 저세상으로 보내고…

괴산댐의 훌륭한 경치에 빠져듭니다.잉어가 나올것만 같은데 누치만 나옵니다.
▼괴산댐 상류쪽


다시 두번째 밤이 찾아옵니다.
어제의 누치 떼공습이 무서워 오늘밤은 떡밥도 넣지 않고 그냥 편히 잠을 청합니다.

이른 아침 기상하여 마지막 작전을 세우고 마지막 대포를 발사합니다.
그러나 마지막 작전도 실패로 끝을 맺습니다.
그놈의 누치 땜시…
안될것 같으면 빨리 철수 해야지요.

▼여름에는 요런 텐트를 치고 요렇게 모기장을 설치하면 편하게 지낼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