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벗삼고 구름을 타고 오늘은 그리운 그곳으로 가 볼랍니다.
처음에는 파로호 월명리를 목표로 하였으나
길떠나면서 목적지가 갑자기 바뀌었읍니다
작년에 그곳이 핸폰이 터지지 않았다는데
터지는지 안터지는지가 궁금하네요.
쓰,잘떼기 없는 궁금증은 고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읍니다.^^

수위를 체크하니 163 정도 시간당 5센티 정도의 완만한 오름수위를 보이는데.
이정도면 운좋으면 한마리 정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생각이 드네요.
꾼들의 마음이야 다 마찬가지지요.
물이 아닌 육지에 대를 들이대지 않는한
혹시나 하는 기대감은 늘상 있읍니다.
그 기대마져 없다면 그는 신선이거나 좀 이상한 사람일것입니다.


이런길도 가며 저런길도 지나치는데
네비양의 안내는 정확합니다.
데이트 신청하면 받아 줄라나?

구름도 쉬어넘는 그곳으로 숨차게 오르는데
늙은 애마도 힘이드는지 엔진 소리가 예사롭지 않네요.
산을 벗삼아 구름을 타고 넘어가는 길에
흑염소 방목하는곳이 나타 나네요.
야들 셰계에도 위계질서가 있어
우두머리가 움직이면 졸졸졸 따라 댕기는게 신기하더군요.


웅장하고 맑은 소양호
수정같은 물과 남성미 넘치는 풍광이
언제나 그곳을 그리워 하게 하더군요.

언젠가 어디선가 본 그림이죠?

골이 참 길죠?
추곡의 골만큼 길다리 기나 봅니다.
포인터 까지 진입하는데
경사도 45도에 가까운 비포장을 가려니
혹시 뒤집어져 저 아래에 있는 호수에 풍덩 할까봐 조마조마 합니다.
그래도 무대뽀 정신을 발휘하여
지나가 봅니다

일기예보를 들어니
일욜까지 비는 있으나 많은 양은 아니라네요
조금은 안심이 되지만
혼자 출발한지라 혹시 차 빠지면 어쩌지?
차는 버리고 철수해도 괘않은데 장비들이 아깝단 생각이 드네요

이런저런 걱정 하고 있는데
황비홍님에게 전화가 오네요.
어딧냐고 물어보는데...ㅋㅋㅋㅋ
오늘 딱 걸렸어
아~~~여기 물로리인데 올려우?
아니 와요
요즘 시기에 어디가도 꽝인데
풍광 좋은 곳에서 쉬다 갑시다
요렇게 그럴듯 하게 꼬드겨 봄니다.
혹시 차 빠지면 건져달라는 목적이 숨어 있긴 합니다^^
황비홍님은 손오공님 형제분과 저녁 9시쯤 출발할 예정이라 하는데
오랜만에 손오공님도 만나보게 되네요.
작년 늦은 가을 상수내리에서 보고 못본거 같은데...
아니 시조회때 본것 같기도 하네요.^^
12식 넘어 도착을 한모양인데
강심장이 황비홍님도 겁이 나는지 저를 불러 그차로 어떻게 갔냐고 하며
잔뜩 겁먹은 표정입니다
아예 손오공님 형제분은 골 입구에서 스톱하고 제가 있는곳 까지 오기를 포기하더군요.


담날
요렇게 세팅하고 기다리건만
혹시나 하는 경보기 혹은 찌는 요동치도 않읍니다

손오공님과

손오공 형님
우애좋은 형제분이죠
먹을게 있어도 형님먼저 아우먼져....참 보기 좋읍니다.


황비홍님도 차빼주기위해 합류 하시고...
근데
단체로 꽝입니다요.^^

누군지 알아맞춰 보셔요
뱃살이 저 멀리에서도 보이네...ㅎㅎㅎ


그기 오른쪽 멋진 남잔 누구요?
황비홍표 닭갈비가 익어 갑니다.


황비홍님의 또다른 취미 오토캠핑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화로를 이용하고 참나무 장작도 구입해서 사용하시죠
이것저것 준비 많이 해가지고 오셨군요.
늘상 먹으면서 잉털님과의 죽마고우 시절 이야기가 빠지지 않읍니다.
두번만 들어면 302번입니다^^







으메 저것이 다 무엇인고?
먹음직 스러운것

황비홍님의 하룻밤 유할 거처인데 오토캠핑족 스런 잠자리죠?


어느 조사님의 망중한


이 조사님은 짐을 바리바리 짊어지고
우리 건너편 곳부리를 향해 짐을 옮기는데 대단합니다
붕어 대낚꾼인줄 알았는데
릴 꾼이더군요.
그 이삿짐 수준의 짐을 무려 500미터 정도 옮긴것 같읍니다.

집나가서 바위틈에 숨어있는 양심의 주인을 찾읍니다.
개삐리리리 같은 삐리리리


금욜저녁
하도 입질도 없고 해서리
심심하네요.
대단한놈의 점프소리는 여기저기서 나는데...
잉어가 누가 왔나 구경하나 봄니다
허접꾼인지 아니면 프로인지 말입니다.
그 대단한놈을 직접 확인할겸
얼마전 구입한 천만칸델라 서치라이트 성능 시험도 할겸
물속을 지춰보니 서치성능이 좋아서인지
물이 맑아서인지 바닥까지 보이는데....
뭔가 또 보이네요
거짓말 조금만 보태서 항공모함만한 잉어들이 떼거지로 유영하고 있네요.
서치 비춰도 도망도 안가고...


담날 저녁까지 꽝을 면치 못하고
틀렸다 싶어 9시경 잠자리에 들어 봄니다
잠시후 들리는 경보기 소리에
사짜 떡붕어쯤 되겠지 하며
어슬렁 어슬렁 가 봄니다.
에상외로 드랙이 아직도 풀리고 있읍니다
가슴이 쿵쾅거립니다
왜냐면 어제 저녁에 항공모함 한마리도 아닌 여러마리를 봤는데
그중에 한척이 아닐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죠.

새로 산 서치 성능시험 제대로 하네요.
라인을 정확히 비추지 않고 대강 비춰도
줄이 방향을 트는것 자세히 보이네요.
저처럼 밤에 잉어오면 겁이나는분께 강추 합니다

황급히 황비홍님을 부르고
다 왔는데도 앞에서 개삐리리리 발광을 합니다
근데 항공모함이 아니고
60도 안되보이는 발갱이네요.
나중에 제어보니 59ㅋㅋㅋ


담날 아침 황비홍님도 한마리 걸었읍니다
한 5분 손맛보고 제가 뜰채질을 합니다.
적어도 70은 넘어 보이는데요.
황비홍님의 소양댐 첫 잉어가 될거 같네요.ㅋㅋㅋ
되게 미안하네요.
사실 제가 들채질 하는 순간에 도망가네요.
으~~~~~미안하넹~
본인은 괘안타 하지만
소양댐 잉어가 보통 잉어입니까?
상진대교 잉어 세마리 갓다줘도 안바꾸는 잉어죠^^


아쉬움을 뒤로 하고 철수길을 재촉해 봄니다.
손오공님 형제분 오랜만에 같이 낚시해서 즐거웠읍니다.
황비홍님은 이것저것 준비 하시느라 애 많이 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