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어나라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잉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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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17-07-17 14:31:19조회수 : 579작성자 : 한가람

충주호 수위가 몇년만에 134를 돌파하네요

저 수위에서 확실하게 재미를 볼 수 있는 곳으로 금욜 오후 출발합니다.

중부내룩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빗줄기가 굵어지더니 앞이 안보일 정도입니다.

모든 차량이 비상등을 켜고 엉금엉금 진행합니다.

처음 계획했던 곳에 가니 기대와 달리 물이 덜 올라왔고 물흐름이 장난이 아니네요..ㅠ

마침 천둥님께 전화가 와 아랫쪽에 짱가님이 있다고 합니다.

거긴 평소에 차단기가 걸려있는데 용케도 진입을 했네요. ㅎ

덕분에 저도 근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일욜 새벽에 찍은 사진입니다.

처음엔 풀이 끝나는 지점에 낚시대를 설치했다가 수위가 올라가 토욜 오후에 뒤로 이동했는데 일욜 새벽엔 그자리까지 물이 찼네요..

일욜 아침 7시쯤 텐트 앞까지 물이 올라와 서둘러 철수를 결정합니다.

다 걷고 나니 텐트자리가 물바다..ㅎ

철수할때까지 비가 오다말다를 반복하더니 일욜 새벽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저 수위에서는 잉어가 나와야 하는데 웬일로 잉어입질은 없고 메타님, 짱가님, 저랑 셋이서 누치만 한 70여마리 잡은거 같습니다.

원인이 멀까??

어부의 말로는 건너편에 건물이 하나 생겼는데 공사하느라 아랫쪽에 하천을 가로질러 뚝길을 만들었고,

해서 수위 131까지는 잉어가 못올라 왔답니다. 정암 마을 앞까지만 바글바글..

첫물 질때 못올라왔고 이후 수위가 느리게 상승하니 이넘들이 올라올 생각을 안한걸까??

좌우간 제가 있을땐 물에 잠긴 육초대에서 잉어가 펄쩍이는걸 못봤습니다.

평소 같으면 잉어가 튀는 장면을 무쟈게 많이 봐야 하는데 말이죠. ㅠ

우리가 철수할때쯤엔 엄청난 흙탕물이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첫물보다는 못하겠지만 저정도면 잉어도 치고 올라올텐데..

저희가 했던 자리는 이젠 억센 육초들이 잠겨 입질을 받아도 끌어 낼수가 없을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