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엔 토욜날 친구 아들이, 일욜날은 사촌의 아들 결혼식이 있어 사실은 낚시는 포기해야 하는데..

일단 토욜 결혼식은 친구에게 축의금만 부탁하고, 일욜은 마나님을 대신 보내는 걸로 살살 구슬려 봅니다.

다행히 마나님의 승락으로 금욜 오후 충주호로 출발을 합니다.

목적지는 7~8년전에 몇번 들어 갔던 곳.. 그때는 수위도 다르고해서 낱마리로 그쳤지만 마지막으로 5년전인가

저수위에 둘러보다가 완경사의 운동장 같이 넓은 풀밭을 보고 봄철 수위만 맞으면 괜찮은 곳이라 점 찍어논 곳입니다.

주중에 출조지 선정을 위해 위성지도를 들여다보는데 불현듯 이곳이 생각이 나데요..

얼릉 당시 수위 확인해서 지금쯤 물밑 수심 가늠해 보고, 갈수기 위성사진으로 바닥상황 점검하고..

사실 낚시가서 꽝을 면하려면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ㅠ

왼편으로 땅이 질척거려 낚시대 놓기가 쉽지 않습니다.

금욜 밤늦게 메타님이 합류를 합니다.

이 수위에선 맞은편 상류쪽에서 두마리 잡았던 기억이 있는데 이쪽은 처음인지라 두사람 합 30점이 저의 희망 사항이었습니다.

금욜밤은 입질없이 조용히 자나갑니다.

토욜 새벽시간대도 조용합니다.

오전 10시까지도 안나오면 별볼일 없을거라 했는데 다행히 한마리 나와줍니다.

80에 약간 못미치는 넘..

토욜 오후 2시 반경 다시 한마리 추가.

나오는거 확인했으니 안심이 됩니다.

혼자라면 몰라도 일행이 있을경우 꽝을 치면 같이 간 사람에게 너무 미안하거든요..ㅠ

금욜 밤에 입질이 없었으니 토욜도 푹 자겠다 싶었는데 12시 반경 입질이 옵니다.

대차게 차고 나가는 넘과 씨름 중인데 옆에 대가 또 차고 나갑니다.

릴링중에 옆의 대에 더 신경이 쓰입니다.

옆의 대도 스플이 계속 돌아가는데 메타님은 소리쳐 외쳐봐도 대답이 없고..

일단 들고 있던 대는 받침틀에 거치해 놓고 옆의 대를 뽑아듭니다.

우악스런 당김.. 그런데 이넘이 상류쪽을 향하더니 그물이 있는 곳으로 접근을 하네요..

밤눈 어두운 제곁에 잉어아빠가 옆에 있었으면 유도를 잘 해줬을텐데 하는 아쉬움만 남긴채 그물에 걸려 떨궜습니다.

다른 대 역시 그새 어디에 처박혔는지 떨궜습니다. ㅠ

 

일욜 새벽 2시반경 올라온 넘..

새벽 4시경 한마리 추가.

일욜 새벽 어스름에 메타님이 양쪽 그물사이에서 솜씨있게 뽑아낸 넘..

메타님 자린데 좌측엔 정치망이 우측엔 폐그물이 있는데 그사이로 용케도 빼냈네요.. 고수 인정!!

11시경 메타님이 화장실 간 사이 메타님 대에서 나온 넘..

정오무렵 메타님이 한마리 더 추가..

제대 우측에 있는 정치망..

방생하면서 즐거워하는 메타님.. 잉어는 잡은 즉시 모두 방생..

일용 4시경 메타님은 먼저 출발하고 5시경 짐을 정리 하던중 스풀 돌아가는 소리에 돌아보니 대는 완전히 꺾어지고 줄이

밑바닥이 거의 보일정도로 차고 나갔네요.

당기면서도 엄청난 대물인지 알았는데..

빵이좋아 무게가 엄청났던 넘..

5시반경 마지막으로 나온 녀석,,

총조과는 제가 90급 한마리, 80급 둘, 70급 세마리와 메타님이 80 둘에 70 한마리입니다.

30점만 바랬는데 둘이 75점이네요.. 대 성공,,ㅎㅎ

요즘 충주호 참 잘 나오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