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금욜밤에 비가 제법온다해서 상대적으로 편한 충주호 좌대를 타기로 합니다.

저녁에 도착하여 부지런히 셋팅을 마친후 준비해간 도시락을 까먹습니다.

밤늦게 소변보러 나왔다가 물에 라이트를 비취니 수많은 물고기 치어들이 물 표면쪽에서 물장구를 치는데

그아랫쪽에서 커다란 물고기가 느릇느릿 움직입니다.

머지? 하고 한참을 들여다 보는데 신기하게도 이녀석이 불빛을 따라 움직이네요..ㅎ

얼른 뜰채를 물에 담그고 불빛으로 이넘을 뜰채쪽으로 유도 합니다.

상당한 크기의 베스.. 주둥이쪽에 상처가 있는걸 보니 베스꾼에게 걸렸다가 탈출해서 기운을 다 소진한듯..

금욜 저녁부터 토욜 아침까지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토욜날은 바람이 많이 불어 하루종일 좌대가 출렁거려 멀미할뻔..ㅎ

일욜 아침 8시경 첫 잉어입질..

60cm급인데 뜰채까지 담았다가 어물쩡하는 사이에 도망가 놓쳤습니다.. ㅠ

일욜은 날이 좋았지만 입질이 없었습니다.

이곳은 재작년 11월이후 수위 130m선에서 재미를 봤던 곳입니다.

시기적으로 이르고.. 아마 이맘때쯤이면 상류권이 더 유리할겁니다.

수위도 어정쩡하고.. 원래 꽝친 사람이 핑계가 많습니다..ㅎ

조과는 잉어입질 한번에 누치만 8마리..

올해 수위가 맞으면 11월에 다시 도전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