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갈만한 곳이 없네요..ㅠ

금욜 오후 유람삼아 남한강 상류인 영월쪽으로 향합니다.

출발전 예정지 다섯군데를 선정하여 상류서부터 차례로 둘러보다 괜찮은 쪽에 자리를 잡기로 했습니다.

처음 간 곳은 그럭저럭 할만하다 싶은데 아직까지 물흐름이 있네요..

두번째도 그렇고, 세번째 곳도 역시..

이미 어스름이 내리기 시작했는데 도착한 네번째 곳은 다행히 물흐름도 덜하고 경치도 쓸만합니다.

부지런히 타프치고 떡밥 넣고, 저녁을 먹으니 어느새 11시가 넘어 갑니다.

자정이 넘자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더니 이내 제법 굵은 비가 내립니다.

토욜 오전부터 강가가 시끌시끌합니다.

여기가 레프팅 코스네요..ㅎㅎ

오전엔 멀쩡하던게 오후 늦게부터 흙탕물이 내려 오더니 물살이 세지고, 서서히 강물이 불기 시작합니다.

낚시대를 좀더 윗쪽으로 올려 놓았습니다.

강가에 많던 사람들도 순식간에 사라지고..

라면을 끓여 먹다가 무심코 낚시대쪽을 보니 받침틀이 서서히 물에 잠기기 시작합니다.

헉!! 불과 1~20분 사인데...

먹던 라면을 팽겨치고 짐을 싸기 시작합니다.

물이 올라오는 모습이 눈으로도 보이네요.. 이렇게 급하게 서두르긴 처음입니다. ㅎㅎ

천연기념물인 어름치.. 밤에 이넘만 3마리 잡았습니다.

30분만 늦었어도 차까지 물이 올라올뻔 했네요..ㅠ

경치도 그런대로 괜찮고, 물색도 좋아서 장마때만 아니라면 물놀이 삼아 갈만 합니다.

강 중간쯤 던지니 수심도 4~5m 가뿐하네요..

이른 봄이나 레프팅이 끝나는 가을쯤엔 욕심없이 가볼만한 곳이다 싶으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