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시지요?  

 

정말 간만에 출조를 했습니다. 역시나 5월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쉬운....

실은 2015년도 봄에 벼르고 있었는데...그 지독한 가뭄땀시 포기를 하고 말았습니다.

2016년 5월...적절한 비소식과 호조황 소식에 몸이 그냥 있지를 못했네요. 그래서 출조를 감행하기로 결정합니다.

 

아버님이 연세가 있으시다보니...

"아버지 들어갈라고 하는게 동행하시겠어요?"

아버지...."가자" 이렇게 출조가 시작됩니다.

 

이맘땐 어느 곳이던 잘 나오겠지만 그래도 확율 높은 곳을 가기로 하고서는... 2016년 5월 13일 올해 처녀조행을 합니다.

 아버지, 저, 아들..이렇게 삼대와 친구들 몇이서...

당일 새벽 이포에 들어갔더니..

탱크부대가 들어와 있습니다. 오잉~~이게 뭔 일이래...

"군인아저씨 수고 많으세요.." "잉어낚시 하러 왔는데 좀 들어가도 되겠어요" 군인 왈 "훈련중이라 안 됩니다" ...이런 오자마자 안된다고 하니....

 

 그래서 다른 곳으로 향합니다. 첨 와보는 곳이지요... 잉어낚시간다고 짐 간만에 챙겼더만 한보따리예요...

배가 고파..라면으로 일행들과 일단 요기를 하고 떡밥을 갭니다. 참 간만에 개는군요...

 

괴기밥도 넣고 짐을 정리하고 나니 해가 제법 올라오고 있습니다.

 

2016년 첫 마수를 아래와 같이 시작합니다. 참 묵직하니 실랑이를 한참 하다 올라왔는데 역시나 이쁩니다.

 

이 잉어가 나오고 나니 분위기가 한층 업 됩니다. 주변 눈빛이 다 틀려졌어요..

 

 

낮에 또 한수가 올라왔는데...돼지잉어예요. 아들입니다. 예전 치어방류한다고 돌아다닐 땐 참 얼라였는데. 좀 컸지요.

이 잉어는 하도 묵직하길래 미터잉어가 아닌지 살짝 기대를 했었지요. 머리를 봐서는 미터였는데 미터가 배로 갔어요..아쉽게도.

 

마수와 위의 돼지 잉어올리는데..일제 이두바늘도 뻐들어지는걸 알았습니다.

 

저희 아버님이세요...한컷.

 

 

금요일 낮에 이렇게 나오다 보니 솔직히 살짝 걱정이 되데요...쌀푸대 8개 가져왔는데..혹시 모자란거 아냐? 하고...

기우였습니다.

금요일 오후..보트팀들이 들어옵니다. 한둘씩해서...적당히 타고 갑니다. 이 정도는 참아줄 수 있겠다 싶더니만...

토요일 점심서 부터는 대부대가 들어옵니다. 릴대 던져 놓은 곳까지..아주 초토화를 시키더군요..야...이건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어라...좀 있으니까...수상스키도..보트로 제트스키도 하늘에서도 난리부르스를 칩니다. 그러더니...고기 소식 확 없어졌어요...이런...

 

 

토요일 보트팀 들어오기 전에 낚은 손으로 잡은 잉어입니다. 밥먹는데...릴대가 쭉쭉 눕는거예요...그러더만 어신이 울리고...달려갔지요.

그런데....

줄이 터져서...릴 감는데 줄이 안 오는거예요. 이런....황당함이...

탑가이드에 줄이 매달려 있긴 합니다. 그래서 친구한테..야...릴대 좀 들어봐...그리고는 손으로 꺼냅니다. 맨손으로 하면 손이 작살나겠지요...

우선 장갑을 끼고....연날리기 잉어잡이에 나섭니다. 그리 실랑이는 하다가...끄집어낸 잉어예요...이 친구는 연잉어지요. ㅋ

 

보트팀이 들어오고서부터는 조황이 몰황으로 변합니다. 토요일 저녁에는 발갱이가 좀 붙더만...저녁에도 별다른 어신이 없습니다.

일요일 오전도 마찬가지...철수를 결정합니다.

 

간만에 출조한 잉어낚시...

나름 대물 마수걸이에 즐거운 조행이었습니다.

 

잉어나라 회원님들 어복 충만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