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어낚시장비 - 추]

추의 명칭은 지방에 따라 다른데, 납봉;봉돌;뽕;몽깃돌;연철(鉛鐵);납추;추 등 여러 가지로 부른다.

낚싯줄에 매단 납덩이나 돌덩이에 불과하지만,

미끼를 원하는 바닥 포인트까지 운반하고, 미끼를 바닥에 가라앉힐 때는 무게구실을 하며, 물속에 가라앉아 미끼가 움직이지 않게 닻의 역할을 한다.
미끼를 빨리 바닥에 닿게 하거나 원하는 위치에 고정시키며 고기가 회유하는 층(層)으로 자유롭게 미끼를 내려보낼 수 있다. 또한 물살이 빠르거나 파도가 거셀 때는 미끼를 고정시켜 주고, 목줄에 달린 미끼를 자연스럽게 흔들어 주는 역할을 하며, 낚시를 멀리 던지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한다.

재료는 비중이 무거운 납을 가장 많이 사용하며 황동으로 된 것들도 있다.

대낚시에서의 추는 찌의 부력과 같은 무게로 조절하여 쓸 수 있도록 크기와 무게가 다양하며, 고리가 달려 있거나 도래가 달린 봉돌 등 그 형태 또한 다양하다. 찌의 부력과 동일한 무게로 찌 맞춤을 하여 사용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물고기의 먹이 취이 동작을 제대로 알 수 없게 된다.
던질낚시의 경우 멀리 나가는 데에만 중요성이 있는 것이 아니고, 이를 이용해서 물 밑의 상황과 고기들의 식욕을 유발시키는 역할도 한다.

릴낚시에서는 보통 타원형의 원추와 삼각형의 삼각추가 많이 쓰게되는데
저수지나 댐등 흐름이 비교적 없는 물에서는 원추를 사용하며, 강등의 물살의 흐름이 센 곳에서는 삼각추를 사용하게 된다.

무게에 따라 작은 것부터 1부;2부 또는 1호;2호로 구분하여 호칭한다.
"부"란 원래 무게의 단위인 푼에서 비롯된 말로, 3부는 1부의 3배, 5부는 5배가 되어야 하나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제조회사에 따라 호수를 정하는 기준이 조금씩 달라 무게를 파악하기 힘들다.

민물 대낚시에서는 보통 0.5호에서 2호까지를 사용하며, 릴낚시에서는 10~30호까지 릴대의 탄성이나 개인의 취향에 따라, 또는 낚시터의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한다.

이러한 추는 사용 방법에 따라 고정추, 반유동추, 전유동추 등으로 분류한다.

ⓐ 고정식

고정식은 흐르는 물이나 대형잉어를 목적으로 할 때 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클립 등으로 단단히 고정시켜 사용하게 된다.
고정식은 잉어의 입질시 추의 무게로 인하여 입 걸림이 잘되며, 흐르는 물에서는 추의 무게로 채비가 물살에 흔들리지 않고 떡밥주위에 머무르게 하는 효과를 준다.
잉어낚시인들의 대부분이 이를 사용한다.

ⓑ 반유동식

반유동식은 붕어등 소형어종을 목표로 할때 주로 사용하는데 추의 구멍으로 일정길이의 끈을 통괴시켜 고정 시킨 것으로 통과된 길이만큼 추가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이로인하여 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는 소형 어종들의 입질을 파악하기에 유리하다. 저수지등의 잉어낚시에도 이를 사용하는데 여름철 등 잡고기의 성화가 심할 때 이를 사용하면 잡고기의 걸림을 파악하기 용이하다.
단점이라면 잉어의 입질시 고정식 보다는 입 걸림이 약하며 채비와 유동추 줄의 엉킴이 발생할수도 있다는 것이다.

ⓒ 전유동식

추를 원즐에 직접 매달아 원줄의 길이만큼 자유롭게 추가 들락 거릴수 있는 방식이다.
잉어낚시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추는 보통 납으로 만들어지게 되며 잉어낚시에서는 바닥걸림등으로 물속에서 채비가 뜯기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납이 물속에 노출되게 되면 물속 오염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가능하면 채비가 뜯기지 않게 관심을 기울일 것이며 주변에 추가 버려지지 않게 주의해야할 것이다.

어차피 우리가 다음에 또 그곳에 가서 잉어를 잡을 것이 아니던가?

요즈음 바다 배낚시에서는 납추 대신에 철로된 추를 사용한다고 한다.

우리의 환경을, 후손을 생각 한다면 잉어낚시인들도 철로된 추를 사용하는것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