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어낚시장비 - 낚시바늘]

낚시의 역사는 이 지구상에 인류의 역사와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인류의 역사상 혁신적인 발명품중에는 종이, 화약, 문자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낚시바늘의 발명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 아닌가 싶다.
현재는 취미와 레저로서 즐기는 낚시가 주류를 이루지만 고대 인류의 낚시는 생존과 직결된 것이었을 것이다.
신석기 시대의 유물에는 돌로 만든 바늘이 출토가 되고 이로 미루어보아 고대에는 돌이나 나무, 조개껍데기 등으로 낚시바늘을 만들어 사용 했을 것이다.
이후 기술의 발달과 함께 바늘의 재질이나 대상어종에 따라 다양한 발전을 거듭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낚시도구는 모두 중요하지만 낚시바늘이 고기의 크기;입질;당김새 등의 습성에 맞지 않거나, 부러지거나 뻗어버린다면 만사는 허사이다. 그런 만큼 낚싯바늘은 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로 항상 샌드페이퍼나 줄 등으로 날카롭게 손질해 두어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① 바늘의 종류

바늘은 보통 대상어종에 따른 분류기준으로 나누게 되며 1호,2호,3호 등으로 크기에 따라 호수를 사용하게되는데 숫자가 클수록 바늘의 굵기나 크기가 크다.
잉어낚시에 주로 쓰이는 바늘은 감성돔(지누)바늘, 잉어(고이)바늘, 붕어(다나고)바늘, 이두메지나(향어)바늘 등이 있다.
민물에서 당기는 힘의 세기로 따지자면 잉어를 따라올 만한 어종은 없을 것이다. 가물치나 백연어등이 힘이 세다고는 하나 어찌 잉어에 비하랴! 따라서 잉어용 바늘은 민물낚시 바늘 중에서 가장 굵은 종류의 바늘을 사용 하게 된다.
감성돔바늘이나 잉어바늘은 바늘끝이 안쪽으로 약간 휘어져 있으며 붕어바늘이나 향어바늘은 끝이 휘지않고 곧은 형태를 취하고 있다.

바늘끝의 휨새의 차이는 각기 장단점이 있으나
끝이 곧은 바늘은 대체로 고기의 걸림은 좋으나 반면 바닥걸림이 심하고 바늘이 간혹 빠지는 단점이 있고,
끝이 휜 바늘은 고기의 걸림은 안좋으나 바닥걸림이나 바늘의 빠짐현상이 적은것이 장점이다.
또한 잉어낚시인들은 바늘 끝을 항상 센드페이퍼나 다이아몬드 줄 등으로 갈아서 사용하게 되는데 바늘 끝이 휜 바늘은 이에는 부적합한 단점이 있다.

같은 잉어낚시에 있어서도 계절에 따라 바늘의 크기를 달리하는 전문가들의 채비를 보면,
봄철에는 3~4호의 비교적 작은 바늘을, 그리고 먹새가 좋고 힘이 있는 가을이면 5~6호 정도로 바늘을 크게 사용한다.

낚싯바늘은 불에 구어서 두드려서 만든 것을 최상급으로 친다. 바늘은 피아노선 등의 강철로 만들어졌으나, 최근에는 고탄소강(高炭素鋼)을 원료로 하여 만들어지는데, 철에 탄소;규소;망간;인;유황 등이 배합된다.

민물 낚싯바늘은 물밑의 흙이나 썩은 풀, 나뭇가지 등의 색에 따라서 흑갈색;흑색;금색;은색 등이 있고, 바다낚싯바늘은 대체로 염분에 부식될 우려가 있어 부식에 강한 크롬;니켈 도금을 하여 흰색이 많고, 녹이 슬지 않게 적색;청색 등의 라커로 착색하기도 한다.

② 바늘의 일반적인 상식



ⓐ 귀 : 바늘은 낚시줄에 묶어 사용하게 되는데 목에 묶은 줄이 풀려나가지 못하게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납작하게 눌려져 있다. 루어나 서양의 바늘은 이부분이 원형의 귀로 형성되어 그 구멍안에 실을 묶도록 되어 있다.
바늘을 고를때 주의 깊게 살펴봐야하는 곳으로서 실이 빠지지 않을정도의 폼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 허리 : 허리의 길이는 대상어종의 취이 습성에 따라 달라진다. 먹이를 자근자근 씹어서 삼키는 어종이나 챔질의 정확도 가 중요시되지 않는 던질 낚시 대상어에는 긴 허리의 낚시바늘이 필요하겠지만, 챔질의 민감성을 살려야 하는 찌낚시의 경우 에는 짧은 허리의 낚시바늘이 유리하다.

ⓒ 품 : 바늘에 있어서 허리와 턱의 간격을 품이라고 한다.
같은 굵기 같은 크기의 바늘에 있어서도 품이 넓고 좁은 것이 있는데, 품(허리와 턱의 폭)이 크면 챔질이 그만큼 정확하게 되어 홀치기나 대형어를 노릴 때 많이 사용되며, 반면 품이 좁은 바늘 일수록 고기를 낚는데 있어 그만큼 정확함과 기술적인 챔질을 요한다.
이러한 품의 넓고 좁음은 바늘의 설계 과정에 있어 턱굽이 허리굽이 및 턱의 길이 등과 상대적인 조화를 이루면서 그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품은 넓으나 허리굽이가 완만한 대신 턱이 짧고 턱굽이가 예각을 이루는 바늘들은 계류어나 강고기 등의 행동이 민첩하면서 체형이 작은 고기들에 적합하고, 품이 넓고 허리굽이도 어느 정도의 각을 이루고 있으면서 턱이 긴 바늘들은 훌치기나 대형어를 상대하는 경우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다.
그만큼 품이 넓고 좁음은 고기가 바늘에 걸리는 챔질의 유효 범위 및 바늘의 탄성과 직접적인 관련을 갖는다.

ⓓ 턱 과 턱굽이 : 턱굽이의 각도는 챔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턱굽이 각도가 좁을수록(폼이좁은바늘) 챔질은 어려운 반면 챔질 성공후 바늘은 잘 빠지지 않게 되는 잇점이 있다. 또한 턱의 길이와 허리길이의 차이가 적을수록 걸림이 수월하다.

ⓔ 미늘 : 미늘이란 바늘 끝에서 안쪽 아래 방향으로 날카롭게 째진 역린(逆鱗)을 가리키는데, 낚싯바늘에서 이 미늘의 기능은 일단 바늘에 걸린 물고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고, 떡밥 등의 반죽미끼를 쓸 때는 그것을 보지(保持)해주며, 지렁이 등 산 미끼를 사용했을 때에는 그것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억제장치가 되기도 한다.

ⓕ 바늘 끝 : 바늘의 끝은 실제 입질시에 고기의 주둥이에 박히는 부분으로 끝이 날카로울수록 유리하다.
바늘끝의 예리함은 낚시에 직결된 요소로서 낚시인들이 항상 주의 깊게 살피는 부분으로 바늘선택 시에 바늘끝을 엄지손톱에 찔러보아 그 예리함을 판단하는데, 바늘이 손톱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박히는 느낌이 나야 좋은 바늘끝이라 할 수 있다.

바늘 끝은 안쪽으로 휘어진것과 곧은것이 있으며 이의 차이는 걸림에 영향을 미친다.

바늘끝은 또한 허리와 일직선으로 곧게 뻗은것(straight)과 오른쪽으로 뒤틀린 것(reversed), 왼쪽으로 뒤틀린 것(kirbed) 이 있는데, 이러한 형태의 바늘은 습성이 까다로운 소형 어종이나 보리멸,쥐치, 복어 등의 특별히 입이 작은 어종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으며 바늘을 완전히 흡입할 수 있는 비교적 입이 큰 어종에 대해 그 위력이 발휘된다.
바늘 끝이 옆으로 비틀어져 있으면 챔질에 의한 걸림 확률이 그만큼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비틀린 각도만큼 물고기에 게 거부감을 주게 되고 장애물에 걸릴 확률도 그만큼 높아지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바늘 끝이 비틀어진 바늘은 예민한 입질에 조금이라도 미끼에 이물감이 느껴지면 곧 바로 뱉어 버리는 먹이 습성을 가진 어종에 적합하다.
또한 이러한 바늘은 챔질에 의한 걸림에 있어서만 아니라 전항에서 언급한 화이팅 도중 고기가 빠져 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데서도 그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반면 한가지 단점은 비틀린 각이 크면 클수록 큰 힘을 받아내지 못하고 쉽게 뻗어지며 바닥의 돌틈이나 다른 장애물에 걸릴 확률 역시 그만큼 높아진다는 지적이다.

ⓖ 바늘 굵기 : 바늘이 가늘어 물고기 눈에 잘 띄지 않을수록 물고기의 취이활동에 거부감을 주지 않는다. 특히, 감성돔 낚시의 경우에는 낚시바늘의 굵기가 조과를 좌우할 수 있다. 상대가 중형급 이하이거나 먹새가 까다로울 때에는 낚시바늘 자체가 다소 가벼운 개량된 감성돔용 낚시바늘이나 망상어용 낚시바늘도 많이 사용된다.

ⓗ 바늘의 탄성과 강도 : 바늘의 생명이 탄성과 강도, 그리고 날카로운 바늘 끝의 예민성에 있다고 볼 때 이를 결정 짓는 기본요건은 바로 재질이라 할 수 있다.
요즈음 판매되는 대부분의 제품들은 피아노선으로 불리는 강선, 즉 카본강을 그 원자재로 하고 있다. 60~80%의 카본강선을 작업에 들어가기 전 열처리해서 재질을 무르게 한 뒤 일반 공정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하여 완전한 바늘 모양이 만들어지고 나면 마무리 열처리를 하게 되는데, 이 단계에서 바늘은 다시 원자재의 강도로 복원되게 된다.
따라서 바늘의 강도는 원자재의 강도에 직결된다고 하겠다.

일례로 열처리 과정을 생략키 위해 처음부터 강선이 아닌 연선을 사용하게 되면 작업과정에는 무리가 없겠으나 완제품으로 나왔을 때 바늘 자체가 탄성을 갖지 못하고 순간적인 하중이나 강한 힘에 의해 쉽게 부러지거나 뻗어버리는 결정적 취약함을 지니게 된다.
700~800℃의 전기로를 거친 후 급냉 시키는 이 마무리 열처리 과정은 자르거나 두드리는 기계적인 변환이 아니라 분자의 구조 자체를 재구성 시키는 과정에 해당된다.
제품의 질이 좌우되는 이 공정이야말로 각 메이커마다의 기술적인 노 하우(Know How)가 걸려 있을 정도로 어렵고도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각 메이커마다의 바늘을 보면 HHH 나 HH 등으로 표시된 것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바늘의 강도를 표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각 메이커를 통틀어 통일된 강도 표시이거나 등급 표시가 아니어서 어쩔 수 없이 사용자인 낚시인의 경험에 의해서 판단할 도리밖에 없으며, 일반적으로 순간적인 충격이 아니라 바늘이 귀와 끝을 은근히 잡아 당겨서 딱딱하게 부러지게 되면 카본강의 재질이 아니거나 열처리가 잘못된 제품으로 보아 무방하다.

제조공정 중에서 화학 연마란 기계적으로 날을 세운 바늘 끝을 더욱 날카롭게 하기 위한 작업으로 약품에 의해 바늘 전체를 어느 정도 녹여내는 일을 말한다.
고드름이 녹아내리면서 더욱 날카로워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여기까지가 바늘의 강도와 예리함에 생명을 둔 제작 과정이고, 부식을 방지하는 도금이나 색깔을 내는 페인팅 작업이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도금, 도색 작업이 오히려 바늘 끝의 날카로움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대상어종의 습성에 따라 빨갛거나 파랗게 색상을 넣은 바늘들이 있는데 색깔의 효과는 차치해두고 우선 바늘의 날카로움이라는 문제에 있어서는 희생을 감수하고 들어가야 한다

② 잉어낚시용 바늘채비


위와 같은 바늘들을 이용한 잉어낚시의 채비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보통 바늘이 생산되고 나면 목줄에 바늘을 매어 쓰게 되는데 매어쓰는 방식에 따라 채비의 종류가 달라지게 된다.
여기서는 릴낚시에 쓰이는 잉어채비들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다.

ⓐ 멍텅구리 (인찌끼)

멍텅구리 채비란 4~6개가량의 목줄에 묶은 낚시바늘과 목줄 채비의 중심부에 납추를 단것으로, 이 추부분에 떡밥을 달고 바늘을 그 주위에 박아서 던지게 되는 채비이다. 속임수를 뜻하는 일본어의 낚시용어로 인찌끼라고도 한다.

이 채비는 떡밥낚시 전용으로서 추는 솔방울형태가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 이외에 스프링으로 추를 감싼 형태 또는 도깨비방망이 형태를 하고 있는 것 등이 있다. 이 채비는 먹이를 물과 함께 들이마셨다가 먹이만 걸러서 먹는 잉어과 어류의 먹이습성을 이용한 것으로서, 추에 떡밥을 뭉쳐서 달아 쓴다.
즉 물에 들어가면 금방 풀리는 분말형의 떡밥만을 사용할 수 있게 고안한 것으로, 이것을 물에 드리우면 추 주변에 바늘이 흩어져 있게 되고, 붕어나 잉어가 먹이를 먹을 때 낚싯바늘도 함께 따라 들어가서 입에 걸리게 된다.

멍텅구리 채비는 붕어 릴낚시에 주로 쓰이나 간혹 저수지등에서 잉어낚시 입문자들이 잉어 낚시에 쓰기도 한다. 그러나 낚시에 입문했을 당시 잉어습성을 익히기 위한 정도까지만 사용하고 그 이후에는 될 수 있으면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실제로 잉어낚시인들은 바늘을 보통 3~40개 이상씩 휴대하고 다니게 되며, 장박하는 분들은 1~200개정도 씩은 가지고 다니는것이 보통인데 멍텅구리 채비는 보관의 편리함이 떨어지므로 상당히 불편하다. 또한 흐르는 물에서의 멍텅구리 채비는 스이꼬미에 비하여 조과에 상당히 뒤떨어지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 6본 채비 (스이꼬미)

8~15cm 정도의 목줄에 각각 바늘을 매달아 4~6개를 묶어 쓰는 방법으로 멍텅구리채비와는 달리 중간에 추가 없다.

잉어낚시는 멍텅구리 채비 보다는 이러한 스이꼬미 채비를 정도로 하고 있다.
잉어낚시 입문자들이 보통 이채비로 떡밥을 매달아 원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부단한 연습으로 이를 극복해야 할듯 싶다.

③ 바늘 묶는 방법

잉어낚시인들은 보통 바늘을 직접 매어 사용한다. 그러나 요즘은 바쁜 현대인의 생활상을 반영하듯 매어진 채로 상품으로 나온 것들 중에도 좋은 바늘이 많이 있기는 하다. 그런 것들을 사서 사용하는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이장에서는 바늘 묶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 바깥돌리기

ⓑ 안돌리기

ⓒ 검지 돌리기

ⓓ 바늘 결속기

1~3번 항까지 바늘을 묶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봤다.
요즘에는 4번항과같은 바늘을 자동으로 묶어주는 기계들도 나와있으니 참고 하기 바란다.

목줄은 보통 6~9합사를 사용하게 되는데 남대문에 실파는 곳에 가면 값싼 재봉사외에도 여러 가지 목줄을 선별하여 구입이 가능하다. 목줄은 가능하면 부드럽고 질기며, 실올이 풀리지 않는 것으로 사용하면 되겠다. 가능하면 코팅처리된 합사가 좋다.
마지막으로 바늘을 묶고 나면 묶음이 단단히 체결되도록 바늘을 당겨야 하는데 이때는 나무젓가락이나 드라이버등을 이용하여 바늘을 고정시킨 채로 목줄을 당겨서 묶음을 단단하게 한다. 보통 이 과정에서 잘못하면 바늘에 찔리는 경우가 많으니 조심해야한다. 바늘에는 미늘이 있어 한번 살속에 박히면 집에서 빼기 어려워 병원에 가서 살을 절개하여 빼내야한다.

④ 바늘의 손질과 보관

ⓐ 바늘끝의 날카로움 유지

바늘은 물속에서 바닥걸림등의 영향으로 바늘끝이 상하게 된다. 1회 사용 후에는 바늘끝의 예리함을 잘 살펴보아 무뎌진 것들은 갈아서 바늘끝의 날카로움을 처음처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잉어란 놈은 좀체로 잡기 쉽지않은 어종으로 간만에 오는 입질을 바늘끝의 무딤으로 인하여 놓친다면 황당한 일이라 하겠다.

바늘을 갈아주는 공구는 센드페이퍼를 사용하기도 하나 보통 시중 공구상에가면 구하기 쉬운 다이아몬드 줄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간혹 숫돌을 사용하는 분들도 있기는 하지만 줄의 편리함에는 뒤진다 할 수 있다.
바늘을 갈아주는 방법은 바늘의 허리를 단단히 잡고 바늘끝을 정면과 왼쪽, 오른쪽을 번갈아 갈아주면 된다. 바늘 손질의 고수들은 3면을 한번씩만 쓱쓱 문질러주면 바늘끝이 날카롭게 갈아지는데 이 경지까지 오르는데는 적잖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바늘이 제대로 갈아졌는지 알아보는 방법은 바늘끝을 엄지손톱에 올려놓고 살짝 눌러보아 미끄러지는 정도로 알 수 있는데, 바늘이 미끄러지지않고 박히는 느낌이 나는것이 제대로 갈린 것이라 하겠다. 어떤이는 손가락 바닥에 올려놓고 바늘의 예리함을 감별하는 이도 있다.

ⓑ 바늘 품새의 유지

물속 바닥걸림이나 잉어와의 파이팅시 바늘이 견디지 못하고 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때에는 바늘을 잘 살펴보아 품새가 벌어진 것들은 롱노우즈를 이용하여 품새를 원래대로 조정해야하며, 변형이 많이 간 것들은 과감히 잘라 버려야한다. 스이꼬미 채비는 6봉이 기본이나 4봉까지는 사용해도 무방하므로 1~2개정도는 잘라버려도 채비를 계속 쓸 수가 있다.

ⓒ 목줄의 튼튼함 유지

전항과 같은 이유들로 인하여 바늘을 맨 목줄이 상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경우에도 과감히 목줄을 잘라버리고 사용해야 한다. 목줄에 흠집이 난 상태로 아까워서 사용하다가는 간만의 잉어와의 조우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 바늘은 항상 건조한 상태 유지

바늘은 끝을 갈아 쓰게 되면 그 부위의 코팅이 벗겨져 쉽게 녹이 나게 된다. 또 다른 부위들도 바닥쓸림 등의 현상으로 사용 후 보관을 잘못하게 되면 녹이 나게 되므로 보관에 항상 주의 하여야 한다.
바늘은 사용 후에는 반드시 햇볕에 말려서 보관 해야만 한다. 녹이 난 바늘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잉어채비(스이꼬미)의 보관은 만화책 같은 곳에 2~3장 간격으로 말려서 넣어 가지고 다니면 편하다. 이방법은 종이가 일정정도의 습기를 제거해주는 역할도 하므로 녹이나 부식 방지에 효과적이며, 목줄을 항상 펴진 상태로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시 편리하다. 어떤 이들은 기름종이나 담배갑 속지를 잘라서 바늘부위만 감싸서 가지고 다니기도 한다.

시중에 자석으로 된 바늘집이 나와 있기에 몇 번 사용해봤는데 습기를 막아주지 못하는 관계로 바늘에 쉽게 녹이 나버리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