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어낚시장비 - 낚 시 줄]

삼이나 칡, 또는 무명, 생사 등의 자연 섬유에서부터 시작하여 화학사인 나일론으로까지 질적 향상을 거듭해 온 낚싯줄, 최근에는 카본 등 신소재의 등장으로 보다 가늘면서도 강하게 개발을 거듭하고 있다.
옛날에는 명주실을 상급으로 간주했지만, 나일론 줄은 길이가 길면서도 균일성이 좋고 투명도가 높으며 흡수성이 적고 내염성까지 지니고 있어 오래 쓸 수 있다. 나일론 줄의 출현으로 지금까지 잡지 못하던 어떤 고기라도 낚시로 낚을 수 있게 되었다.
가늘고 섬세하고 질긴 낚싯줄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아마도 낚시는 오늘날과 같은 재미있는 레저문화로 발전되지 않았을 것이다. 물고기의 목숨을 건 사투에서 낚시인이 의지하는 것은 오로지 낚싯줄 한 가닥으로. 낚시인의 의지대로 채비를 던져주고, 물고기에게 경계심을 낮추어 주고, 낚시인에겐 더욱 긴장감을 안겨다 주는 것이 바로 이 낚싯줄이다.

(1) 낚시줄의 종류

낚싯줄은 일반적으로 만들어진 재료의 의하여 3가지정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① 나일론사 (모노 필라멘트-monofilament)

1938년 미국 듀퐁사에서 개발한 폴리아미드계 합성섬유 나일론 모노필라멘트사는 낚싯줄에 혁명을 가져온 소재로 현재까지도 널리 사용되며, 원줄에서부터 목줄에 이르기까지 민낚시에서나 릴낚시 모두 현재로서는 이 모노필라멘트가 낚싯줄을 대표하고 있다.

나일론 낚시줄의 재료를 살펴보면 석유에서 추출되는 폴리아미드(Poly amide Resin)를 사용한다. 이 폴리 아미드계의 원료 중에서도 용도나 제품의 강도, 유연성 등에 따라 #6, #66, #610, #11, #12등의 번호로 원료가 구분되는데 낚싯줄의 제조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바로 #6 나일론이다. 거의 모든 메이커들이 똑같이 이것을 원재료로 해서 낚싯줄을 생산하고 있으나 각 상품에 따라 낚싯줄의 좋고 나쁨이 결정되는 이유는 이 원료에다 섞어 넣는 각종 첨가물이 제각기 다를 뿐만 아니라 제조 시설이나 품질을 관리하는 기술 수준이 또한 회사별로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② 카 본 사

플루어르 카본사는 나일론 원사에 탄화 불소를 첨가한 것으로 나일론 줄에 비해 가늘면서 간도는 1.5배 가량 높고 거의 늘어나지 않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 비중이 커서 빨리 가라앉고 물과 굴절률이 비슷해 고기의 눈에 잘 띄지 않아 목줄용으로 그만이다. 단 나일론사에 비해 뻣뻣하고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아직까지 원줄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② 합사 (合絲：braid)

민물이나 바다에서 목줄로 많이 이용하는 합사는 가는 나일론실을 4합, 6합 또는 8합 등으로 꼰 줄을 지칭한다.
흡습성이 적고 신축력이 거의 없어 챔질에 있어서 그만큼 정확성을 기할수 있을 뿐만아니라 물 속에서 부드러운 것이 장점이다.
합사 중에는 줄에 기름을 먹인 기류합사도 시판되고 있다. 데크론(Dacron)사 역시 가는 올카본보다 강한 힘을 받는 트롤이나 낚시에서 주로 사용된다. 50파운드 이상의 장력을 요구하는 대형 낚시에서 주로 사용되며 합사와 마찬가지로 흡습성이나 물에 늘어나는 재질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의「버클리,「듀퐁」등이 테크론의 대표적 상품으로 유명하다.

③ 기타

한편 돌돔, 흑돔, 다금바리 및 이빨이 특히 날카로운 참치, 상어, 재방어등의 대형 어종을 대상으로 할 때는 목줄로 강철 와이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대개 7가닥의 가는 강선을 꼰 것을 표준으로 삼는데 크기나 니켈을 도금하여 녹이 스는 것을 방지한다.
단, 이 강철 와이어는 줄이 꼬였거나 접혀서 꺽어져 있을 때에는 그부분에서 결정적인 취약함을 보이기 때문에 줄의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게 된다.

이외에도 낚싯줄에는
후라이낚시줄의 굵은 화학사를 비롯, 강철선의 비닐 코팅을 한 피복라인, 그리고 강철선이나 납줄에 나일론과 합사의 카버를 씌운 레드코어사, 삼치, 가다랭이등의 끌낚시에 사용되는 낚싯줄에 봉돌이 차례로 물려있는 발돌줄 등 재질에 따라서 여러 종류의 제품들이 생산 시판되고 있다.

(2) 낚시줄의 일반적인 상식

① 낚시줄의 호수

낚싯줄의 호수는 동양과 서양의 기준이 각기 다르다.

우리나라나 일본 등 동양에서는 현재 1호 2호 3호 등 굵기를 기준으로한 호수로 낚싯줄을 구분하고 있으나 구미쪽에서는 파운드(L/B)로써 각각 그 줄의 강도를 나타내고 이 강도를 기준으로 낚싯줄을 구분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통용되고 있는 호수는 원래 무게에 의한 기준치였다. 「태구스」로 불린 생사를 원자재로 한 초기의 낚싯줄을 다섯자 길이로 해서 1,000올의 무게를 평균한 수치가 그 낚싯줄의 호수가 된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뒤에 나일론 모노필라멘트가 개발된 후에도 그대로 같은 굵기의 「태구스」의 호수를 붙여서 부르게 되었다.
이 단계에서 호수는 무게의 기준에서 굵기의 기준으로 바뀌게 되었고 여기에서부터 동양식 호수의 불합리성이 지적되어 오기 시작한 것이다. 같은 호수의 제품이라 하더라도 인장강도는 회사마다 제품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낚시줄 구분의 기준은 인장강도가 되어야 할 듯싶다.

낚시줄의 선택시에는 보통 두가지를 기준으로 삼는다. 하나는 자신이 목표한 대상어에 적절한 강도를 가졌느냐를 살펴보고 또 하나는 자신이 시도하고자 하는 낚시 테크닉에 적합한 굵기의 줄인가를 살펴보는 일이다. 인장강도는 크지만 줄이 너무 굵어서는 안될 경우도 있을 것이며 가늘기는 적절하나 강도가 약하다면 이 또한 원하는 줄이 못될 것이다.
간혹 일부 낚시줄에서는 호수만 표기되고 인장강도는 표기되지 않은 채로 판매되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위와 같은 상황에서 호수만으로 낚시줄을 선택하는 데는 무리가 따르지 않을까 싶다.
낚싯줄의 굵기는 그 수치가 높을수록 줄의 지름이 굵어진다. 줄은 가늘수록 입질을 예민하고 바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며, 물의 저항을 덜 받는다.

다음은 국내 기준 호수별 낚시줄의 제원표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