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 낚시를 다니시는 분들은 대부분 아시는 내용이지만 새로이 입문하시는 분들을 위해 적어 놓습니다.

드랙(Drag)이란 영어로 질질 끌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릴기능중 가장 중요한 기능중에 하나입니다. 릴 앞부분에 있고 이 기능이 없음 대물잉어는 끄집어 내기 아주 힘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게 없으면 줄이 터지던지, 바늘이 뻣던지, 대가 부러집니다. 조그마한 발갱이나 잡고기는 드랙과 큰 관계는 없지만 대물이 나 오늘 네 떡밥 먹을거라 얘기하는 법이 없기 때문에 투척후 반드시 드랙조정을 해 놓으십시요. 손으로 풀어서 릴대/줄/바늘이 뻣지 않을 정도, 당겨서 빠져나올 정도로

1999년도 아버님과 자주 다니던 곳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당시 아버님과 대낚도 릴낚도 같이 할 수 있는 곳을 다녔었는데 아산만 상류지류인 진위천입니다. 릴 몇대 펴놓고 대낚도 몇대 펴놓고 아버님과 오손도손 싸간 김밥과 라면을 끓여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 즈음....

방울소리와 함께 아버님과 제가 내려다 보니 릴대가 절을 하더만 갑자기 릴대가 뽑혀 튕겨져 나오는 겁니다. 후다다 내려가 물속으로 끌려들어가는 릴대를 간신히 잡았습니다. 갑자기 허 합니다....잠시후 잉어가 대낚펴놓은 곳으로 뒤짚는데 ~~~~

옆에 계시던 릴 조사님께서 다가오십니다....드랙풀어놨어요?
좀전에 뭐라 하셨죠?
드랙이라고요~~~
그게 뭐하는 놈이죠?

그때 처음으로 릴낚을 하면서 드랙이란 기능을 알게 되었습니다.

드랙의 풀어놓는 강약은 조사님마다 다 다르십니다. 하지만 투척후 줄을 사려놓고 드랙을 풀어놓지 않으면 바늘이던,줄이던,대가 부러지던 봉변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투척후 반드시 점검하십시요.

입질후에는 잉어가 차고 나가면 줄이 터지지 않을 정도, 원투후 드랙풀어놓은 상태에서 몇바퀴 조이면 될 것 같습니다. 감으면 감기고 잉어가 차고 나가면 줄이 터지지 않고 차고 나갈 수 있을 정도의 조정이 가장 합리적이지 아닐까
싶습니다. 예전에 후배랑 낚시를 갔는데 입질후 드랙을 조이지 않고 계속 감고 있습니다. 잉어는 차고 나가고 있고 줄은 감고 있는데 후배가 그러는 겁니다.
형 이렇게 많이 감았는데 잉어가 안들어오네요....저 배꼽잡고 웃고만 있었습니다...간혹 어떤 분은 드랙을 완전히 조이고 릴 뒤부분의 on/off레버로만 조정하는 분도 있습니다.

어복 충만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