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경~  

새벽 여기저기 부저울림소리에 재빨리 텐트에서 뛰쳐나온 나는,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

새벽까지 낚시를 하고, 잠시 눈을 붙인사이, 다슬기채취

하는 배 가 50미터 앞에서 채취작업을 하고있는것이다.

물론 그날따라 안개가 좀더 있었지만, 그렇다고 텐트를 못보거나, 받침틀을 못볼 상황정도는 아니었던것 같은데.....

그냥 어처구니 없어서 다슬기 채취하는걸 아무말없이 지켜만 보고 있었다.

화는 났지만, 강 이 내것아니고, 내 취미보다는 저분 생계가 우선이리라는 생각에 딱히 할말도 없었다....

미안해서일까? 아니면 아무소리안하고 쳐다만보고 있는 나에게 위기감을 느껴서 일까?

다슬기채취 하시는분이 큰소리로 미안해요~~라고 하면서 자기 그물과,작업도구에 얽힌 내줄을 모두 끊어내고 황급히 사라진다...

끊어진 릴대줄을 서너개 걷어놓고, 맥이 빠진 나는 그때 생각했다..

틀에 전구를 달자~~ (※첫번째사진중 빨강색동그라미표시가 야간상시등이며, 앞면2개 아랫면 2개 총 4개 박음 )

틀에 불을 달아서 "낚시중"임을 알리게 하고, 틀에 존재감도 살리기로 하자!

낚시시즌을 마치고, 그해 겨울, 자료를 수집하고, 어깨너머로 그동안 봐왔던 조사님들의 틀을 기억해내기 시작했다.

그동안 허접하게 대충 만든틀 을 가지고 낚시를 하였던 나는, 제대로 된틀을 만든다는게, 생각보다 어렵단 사실을, 틀을 만드는 중간에야

비로소 깨달았다.

전기에 "전"자도 모르고, 배선에 "배"자도 전혀 몰랐던나는.....(전류와 배선을 잘아시는분에게는 너무도 쉬운것이겠지만...)시간나는데로

종이에 설계도 와  배선도를 수십번 그려나갔다...

아마도 A4 용지 50장 이상은 그려나가며 수정했던거로 기억난다...

물론, 중간에 집가까이 사시는 "잉도사"님의 조언이 없었다면, 아마도 이보다는 형편없었지않을까 싶다.

무식하면 용기가 무기였을까....하나하나 하다보니 길 이 보이기시작했고, 해보니까 만들어지기 시작햇다.

처음 만든것은 실패를 하였고 , 그렇게 실패를하다보니 요령이 생겼고, 결국 7개를(지인것틀+장어틀+잉어틀) 만들었다.

그저 단 한가지 가  아무 낚시지식도 없는 나에게 틀을 완성시키게 햇다...

그건 바로 "열정" 이었다.

만들어놓고 보니,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쉬워보이는게 좀 아쉽긴하지만, 만들고 나서의 성취감과 행복감은 그무엇보다도

바꿀수없는 기쁨이다.

열정만 있으면 나처럼 처음만드는 사람도 만드는데, 그동안 경험과 눈도장이 많으신 여려분들은 더 멋진틀을 만들수 있지 않겠는가!

도전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