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들께 제안 하나 하겠습니다.

잉어낚시를 할 때, 혼자서 은밀하게 사용하는 방법이 있으면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리플을 달아 공개하는 것은 어떻겠습니다. 그래야 [잉어나라] 회원들이 보다 좋은 조과, 보다 나은 신기록 행진을 계속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면 멍석을 깔아 놓은 사람이 저이므로, 제가 먼저 시작하겠습니다.

보통 잉어 낚시를 할 때, 미끼로 사용할 떡밥을 물에 반죽하여 뭉친 다음, 낚시빼기 철사를 이용해 떡밥 중앙부을 관통하여 뽑아 낸 뒤, 낚시를 떡밥에 꽂아 마무리 합니다. 아마 모든 회원들 께서 하시는 방법일 것입니다. 저 역시 이 방법을 사용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저는 한 가지 독특한 방법을 간단히 추가해 미끼를 만든답니다.

떡밥을 뭉친다음, 낚시빼기 철사로 떡밥 중앙을 관통하기 전에, 낚시 바늘 모두 찐 옥수수나 물에 불린 황옥수수를 두 알씩 꼽습니다. 옥수수 알이 바늘에 있는 미늘과 구부러진 부분을 지나 목줄로 연결된 곳 까지 깊숙히 꼽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야 낚시를 낚시빼기 철사에 걸어 뽑아 낸 뒤 떡밥에 꽂아 마무리 합니다.(옥수수 통조림도 무방할 듯)

이런 방법을 쓰는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아침에 투척한 미끼가 저녘 때까지 남아 있어야 하루종일 잉어를 낚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방법은, 처음 원투하여 떡밥이 물에 들어가기가 무섭게 잡어들이 몰려들어 잉어가 도달하기 전에 미끼를 헤쳐버려 잉어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잡어가 달려 들지 않고 떡밥이 예쁘게 풀어졌다 하더라도, 바람이 불어 낚시가 미끼로부터 이탈되거나 흐르는 물살에(강낚시) 미끼가 떠내려가도, 낚시바늘에 옥수수 알이 붙어 있기 때문에 잉어가 잡힐 확률을 높힐 수 있답니다. 아침에 투척한 낚시를 저녘 때 건져보면, 잉어가 물지 않는 한 옥수수가 그대로 붙어서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어쨌든 미끼 없는 빈 낚시대 놓고서 하루 진종일 턱 바치고 있을 일 없고요, 저처럼 게으른 사람 중간에 미끼를 갈아 줄 이유도 없어진답니다.

그리고 옥수수를 세 알정도 바늘에 끼워 미끼에 꽂아 사용하면, 아무리 붕어나 피라미가 떼로 달려들어도 입이 작아 바늘을 물지 못한답니다. 하지만 누치는 예외라는 거...^*^


회원님들, 올가을 이 방법으로 신기록 꼭 갈아 치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