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요일 낚시갈 생각은 꿈도 못꾸고...
회사에서 당직근무를 해따.
글구 오늘은 대타로 쉬는 날이다(대휴)

아내가 청주로 근무지가 변경되어
집도 청주에 얻고 아내혼자 생활한다
주말이면 서울로 올라오고...
그러다 보니 한주 낚시가버리면 아내와 2주만에 만나는 셈인지라
대략 올해 낚시는 글른게 아닌가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ㅠㅠ

쉬는날 이용해서 아내와 새벽에 출발하여 아내가 생활하는 집에 와 보니
방도 꽤 넓고 거실겸 주방도 그런대로 불편하지 않게끔 되어있다.
우리집에 없는 에어콘도 있구 하하하

현관문을 열고 같이 들오면서 제 일성을 요렇게 말했다.
햐~~이거 숨겨논 애첩집에 오는기분이 이런 기분일까? 하하하
돈좀 많이 벌면 남들도 해보는 애첩도 가져보고 그럴텐데...충분히 그러고도 남을텐데^^
그럴까봐 그럴만한 능력을 내겐 부여하지 않으시나 보다 (높은곳에 있는분이)

아내가 출근한 후
가져온 공구로 보조키도 달아주고 드릴로 벽에 구멍 몇개 뚫어 못도 박아주고
혼자 라면끓여 커피한잔 하고 나니 아내의 노트북이 눈에 들온다.
언제 연결 했는지 인터넷도 연결해 놓고(아고 아까바라 인터넷 비용 x2 )
어디 인터넷 비용뿐이랴? 생활비도 곱절이지...쩝~

문제는 비용이 아니라 아내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는데 있다.
나름대로 현직장에서 열심히 해 왔다고....그리 20녀년을 남에게 뒤지지 않을려고 노력했고
어느정도 성취했다고 자신은 그렇게 생각했는데..
좌천성 인사 즉 다니기 싫으면 관두라는 식의 유배인사를 당하다 보니 맘이 편치
않을것임은 당연할 것이다.
유난히 심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타입이라(그럴수록 내가 따뜻하게 맘을 쓰야 하는데 성격상 그렇지 못해 탈이다) 몆마디 위로의 말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마는...
어제 저녁엔 참지 못하고 버럭 소릴 질럿다.
당신만 힘든게 아녀 나도 힘들어 우리 회사는 매년 구조조정이랍시고 인력감축한단 말이야.
당근 나도 자유로울수 없다고. 이렇게 어려울수록 서로가 격려하고 힘이 되는 이야길 해야지
그렇게 약한 모습 보이면 힘이 되긴 커녕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거 몰라서 그러는거냐구.
내 승질도 디럽다.
그 투정 받아주질 못해서 하고 싶은말 다해버렸으니...


아참 왜 팽귄아빠냐구요?
회사 동료들이 하는말 기러기는 날아갈 수 있지만 팽귄은 날지도 못하고 손만 흔든다나 뭐라나 ^^
아내는 자기가 기러기 엄마라고 하대요.
맞는말인가?
아닌거 가튼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