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그제 경북 까지 가서 릴 던졌읍니다.
저수지에는 절대로 안던진다는 자존심을 접게 한 님은
누구나 다 아는 사람입니다.
만나면 혼내 주셔요 부탁드립니다.
그 냥반은 잉 자로 시작해 사 자로 끝나는 못된 님입니다.
경북 어디를 갈때
황비홍님과 전 여러가지 준비했읍니다.
닭도 두어마리 사고(오크 숫불 바베큐용)
맥주도 4.5리터 사고
소주도 3병 샀읍니다.
그외 안주와 먹거리도 부족하지 않게 준비 했드랬읍니다.

근데 타깃에 도착해 보니
이거 원 순 잉어나라 비공식 정출입니다(말이 안되나?)
일단 새벽 1시반에 도착하니 채비 넣는건 포기하고 먹기 시합에 들가고
토욜 아침에 간신히 일어나 떡밥을 넣고
또 먹기 시작합니다.
황비홍님과 저만 먹은게 아니라 손님이 많았읍니다.
그러다 보니 둘이 먹을거 순식간에 동이 낫드랬읍니다.
뭣보다도
자동차로 따지면 휘발유가 부족합니다.
한병도 안남았읍니다.
하룻밤 더 지내야 하는데 걱정이 됩니다.
근처에는 휘발유 파는데도 없읍니다.
한가람님이 오신다기에 할수 없이 휘발유 4.5리터 부탁했읍니다.
부탁한지가 언젠데
배달 하실꺼면 데까닥 배달 하실것이지
시간늦게 배달 하시면 수고 하시고도 좋은 이야기 몯 듣읍니다^&^

저녁부터 비는 억수 같이 내리고
시쳇말로 졸라 찝찝합니다.
일단 한가람님이 가져오신 휘발유 둘이서 1.5리터 단숨에 비웠읍니다.
비가 넘 와서 다른분들 오시라고 못하겠읍니다.
두번째 병을 딸 찰나
아버님을 모시고 온 인디안님에게 전화가 왔읍니다.
절 주려고 선운사 복분자 두병을 준비 하셨다는데(받을 자격이 있나 몰겠읍니다)
한병은 잉씨가문의 대부님에게 드리고
한병 같이 마시자고 한 오백미터 떨어진 곳으로 오겠담니다.
빗속을 뚫고 오겠다는데 말릴 수 는 없지요.
선운사 복분자 못마시면 평생을 후회할지 모를일입니다.
그 전화를 받는 순간
한가람님이 가져 오신 두번째 휘발유
모가지 비틀다 말고 살려 줬읍니다.^&^

몸에 좋다 하니까 잉씨가문의 대부님께서
양보할 기미가 없었읍니다.
거의 10분도 안되어 거덜 났읍니다.
어휴~~~
그냥 자는게 남는거 같읍니다
새벽 4시경 경보기가 울려 나가보니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잉어란 놈은 몇대를 엉켜놓고
짜증남니다.
잉어는 잡을 생각않고 엉킨거 풀려고만 합니다.
아마 복분자 술에 취한 덕분일것입니다.

잡아보니 잉애에 불과한 60도 안되는넘
왕짜증이네요.

한가람님
낚시도 안하실 것이면서
휘발유 배달만 하시고 가시면 그 죄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것 아시죠?


인디안님
전 한병도 못마셨기 때문에
아직 더 마셔야 합니다
아시죠?

잉씨 가문 대부님
앞으로 약주좀 줄이셔야 하것읍니다.
지가 마실것이 없잖아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