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릉도원입니다.

금요일저녁에 낚시갈까 했는데 토요일 새벽에 한국대 스위스 축구 관계로 토요일날 출조했습니다.
한국이 아깝게 탈락해서 16강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어쩌겠습니까.....^^*

고희를 넘기신 아버님을 모시고 진안쪽으로 출조 했습니다.
저수지 물이 너무 빠져서 대청댐으로 낚시를 가신분한테 연락했더니 그리 오라기에 큰 맘먹고 출조를 했습니다.

상류에 릴낚시 설치하고 부자지간에 참으로 오랜만에 약주 한잔 했습니다.
풀벌레소리 들어가면서 집에서 장만한 닭갈비로 소주 다섯병을 아작을 냈습니다.
부자지간에 하지 못한 이야기들...고민거리....많은 이야기를 쏟아냈지요.
그렇게 밤은 깊어가고 취기는 오르고 낚시포기하고 취침...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벽 물안개에 살짝살짝 나타나는 산세에 아버님은 그만 도취되신거 같습니다.
아침식사 후 잉어밥 갈아주고 기다려도 마냥죽이는 시간이 지루한지 가자는 말씀에 장비철수하고 근처 식당에서 점심 먹고 철수길에 진안 용담댐에 들렸습니다.
조용하고 댐의 거대함에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집으로 철수했습니다.

부자지간에 거처하는곳이 다르다 보니 아버님 모셔다드리고 낚시점으로 들렸습니다.
사장님 왈 산외어디에서 고기나온다더라 귀가 번쩍 집에도 들리지 않고 낚시점에서 바로 출조했습니다.
결과는요.......^^* ..........꽝입니다.

물가에 있는 왕 우렁만 한바가지 주워왔습니다.

대청댐에서 밤새 아버님과 나눈 이야기가 못내 가슴 아파옵니다.

사람이란게....世月이란게...이다지 각박한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잉어나라 회원님들....어김없이 다음 출조를 꿈꾸는 조사님들....
世月은 자꾸 흘러갑니다.

늙으신 부모님 모시고 함 출조해보는것은 어떨까요.
아름다운 조행이 될거 같은데........
늘 건강하시고 어복충만하세요...

전주에서

- 무릉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