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작년 정출이후 항상 동행 하는 잉어 낚시의 친구가 있습니다.

작년 가을에 그렇게도 잉어 꽁무니를 쫓아 다녔건만 빨갱이급 말고는 당췌

두사람다 손맛을 못 보았더랬지요.

기나긴 겨울동안 시내서 만나 소주잔을 기울이며 올 봄에는 반드시 대물을

하자고 다짐 하고 다녔습니다.

드디어 잉어의 계절 5월이 되어 그 친구랑 같이 첫 출조길에 올랐건만

애꿎은 바늘이랑 봉돌만 잔뜩 뜯기고 빈손으로 퇴조 했었습니다.

그리하야 저는 오기가 발동 하여 장박에 들어간 결과 대박을 터트렸건만

그 친구는 3주 연짱 꽝만 치는 꽝조사가 되었습니다.

급기야 3번째 꽝치던 주에는 끊었던 담배를 피는 모습도 목격을 했었습니다.

담배를 피면서 앉아서 물가를 바라 보던 모습에서 어깨에 힘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패잔병 그 자체였지요.

하지만 4번째 도전 한 지난 5월20일 드디어 잉어 70 다마를 하나 건지며

얼굴에 웃음이 피어 나기 시작 하더군요.

열심히 릴링을 하여 체포에 성공 하고는 넉타이를 메어 놓고 낚시 의자에

앉아 물가를 바라 보는데...

전 그 친구에게서 양쪽 어깨에 묻어나는 여유로움을 발견 하고는 저 기분

또한 무지하게 즐거웠답니다.

물***야 !!!

이제 맛수의 기쁨을 만끽 했으니 여유롭게 올 한해 많은 손맛을 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